Q.한인 맥도날드 추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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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3/5/2016 4:30:56 AM
한인 ‘맥도널드 추태’ 이젠 그만
2016-03-05 (토) 김철수 기자 글꼴크게작게인쇄이메일facebooktwitter구글
▶ 커피 한잔 주문한 후 하루종일 소일
▶ 음식 가져와 먹고 음주 고성·다툼까지
최근 한인 김모씨는 세리토스 지역의 한 맥도널드 체인점에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다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했다.
한 그룹의 한인들이 모여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타민족 고객이 이를 지적하자 이중 한 명이 그 고객과 언쟁을 벌이면서 고성이 오갔고, 이를 보다 못해 맥도널드의 매니저가 한인들에게 정중히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한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새벽 연습을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뒤 함께 맥도널드에 들러 음료를 마시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김씨는 “아침부터 술 냄새를 풍겨가며 가족들이 방문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든 것도 창피한데 외국인들과 언쟁을 벌이다 쫓겨나는 모습을 보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맥도날드를 자주 이용하는 한인 조모씨도 일부 한인들이 맥도널드에서 보이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했다. 아침 시간에 몇몇 한인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커피 몇 잔을 시켜놓고 너무 오래 머무는데다 테이블을 끌어다 한 곳에 몰려 고구마와 떡 등 외부에서 음식물을 반입해 버젓이 먹고 있는 모습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조씨는 “오래 앉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음식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에 고구마나 떡까지 가져가 먹는 것은 좀 납득할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음식점 이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한인들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몇 년 전 뉴욕 한인타운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에 의해 쫓겨난 한인 노인들의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남가주의 한인 밀집 지역 일부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점에서 여전히 일부 한인들이 추태로 비칠 수 있는 이같은 행동을 하고 있어 한인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맥도날드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인 손님들의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맥도날드를 방문하면 외부에서 음식을 반입해 나눠먹으며 커피를 계속 리필해 마시거나, 큰 소리로 떠들고, 외부에서 반입한 물컵이나 일행이 마신 음료수 잔에 다른 음료를 리필해 마시는 광경을 발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커피 크림이나 설탕, 케첩 등을 하도 집어가는 통에 LA 한인타운 지역 맥도널드에서는 이를 치우고 이를 카운터에서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제한된 수량만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 된지 오래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장에서도 일정 시간 이상 머무는 것과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시키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영업방해’와 ‘손님의 특권’이라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 한인들의 패스트푸드점 이용시 매너 없는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점도 엄연한 음식점인데 외부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음주 후 영업장에서 추태를 부리는 것은 매너와 배려심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예 음식을 주문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조금 시켰다는 이유로 오래 머무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