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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중년의 고비

지역California 아이디p**i****
조회5,943 공감0 작성일9/5/2010 11:15:09 AM
결혼 26년차 입니다.
나이 20에 만나서 20년대는 남편과 정말 행복하게
30년대는 출장이 잦은 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 키우는 재미를 만끽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은 절 만나기전부터 이날 이때까지 많은 외도를 했습니다.
40년대는 출장지에서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가 차이고 그 후터는 우울증을
앓는지 직장도 없이 생활이 점점 사춘기 아들과 닮아 갑니다.
처음부터 저는 남자의 외도에 관대할만한 사람이 못되어서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면 30대 중반 첫애를 남편의 매독에 잃었을때 그에 대한 애정이 뚝 떨어진것 같은데 왜 그때 떠나지 못하고 애들을 둘이나 낳았는지 후회됩니다.
허나 남편은 제가 버리면 갈곳이 없는 사람이라서 헤어질수 없다 합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사랑이 있는것도 아니고 저와의 생활이 행복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남편이 그런 병이 있는것도 부모가 워낙 악독한 사람들이라 어린시절
큰 상처를 받으며 자란 때문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남편과 시집식구들에게 가족의 의미는 이용하고 기만하고 정 붙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견딜수 없는것입니다.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남편 옆에서 저는 물론 아이들까지 폐인이 되어가는 불안함에
잠도 안옵니다.
작년에 폐경이 온 저는 정말 제 한몸 추스리기도 귀찮은 상태인데 남편은 지난 5년을어두운 집안에서 아이들과 뒹굴며 게임기와 테레비 사이에서 싸움이나 하고 집안에 쓰레기와 빨래는 제가 건들지 않으면 손대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또 사사건건 육아문제라면 쌍지팡이를 들고 제 의견에 반대를 합니다.
아이들 취침 시간이 열시라면 애들과 한편이 되어 열두시까지 드라마를 보려하고
여름 방학숙제로 책을 읽으라 하면 개학도 먼데 애들 잡는다고 애들 책읽는것도 방해를 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세상에 대한 화가 부모로부터 시작되어 저한테 적개심을 키우며 정신병이 오는것 같아 싸움할때마다 이혼 하자는 말이 나오게 되고 그럴때 마다 아이들만 상처를 입는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이 그다지 좋지도 않고, 생활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최후의 수단으로 저 혼자 한국으로 돌아가서 자리를 잡으면 (현재 우리 부부는 경제형편이 밑바닥입니다.) 아이들을 데려 가고 싶은데요, 제가 어릴때 저는 엄마가 혼자 미국으로 오셔서 5년동안 고아 아닌 고아로 정신 적 충격을 크게 받은 경험이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잘못될까 두렵습니다.
50이 넘으면 남편이 나아 질까요?
현재로써 아이들을 위한 최선이 그냥 남편 옆에 있는것일 까요, 아니면 저를 위해 한국으로 가는것이 최선일까요? 참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모로써 부끄럽지만 갈수록 아이들한테 나쁜 모습을 보이는것 같아 괴롭습니다. 유순하기로 유명했던 제 성질이 이제는 욱하면 남편이 너무나 밉습니다. 남편이 소리지르며 구박할때는 말도 함부로 나오고 정신이 돈 사람마냥 남편에게 함부로 합니다. 그리고 싸움이 끝나면 후회가 막심합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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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된 총 답변수 4개입니다.

한미가정상담소 님 답변 [전체] 답변일 9/10/2010 9:38:38 AM
먼저 행복해야할 결혼생활을 어렵게 유지 하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6년동안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으며, 어려운 고비도 잘 넘기신것 같지만, 그당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상처가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적으신것 처럼..중년의 고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고비인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본인이 말씀하신것처럼 어떤 결정을 내리던 본인이 가장 편안한 쪽으로 선택하셔야 할것이며 그것이 어느 방향이던 그것에 상당하는 책임과 인생의 과제가 있습니다. 만약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남편이 26년간의 결혼생활동안 아내에게 말할수 없었던 혹은 말하지 않았던 불만과 오해가 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의 속마음을 확인하고 점검하며, 현재의 결혼생활에 각자의 기대가 무엇인지 또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서로 점검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결혼 전 또는 남편의 어린시절에 가족관계 또는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것들을 생각하고 점검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 노력하다 보면
앞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지 더 분명해질것입니다. 또한 부모사이에 벌어진 갈등으로 자녀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부부간의 상세한 일을 알리지 않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더 유익할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부부사이가 나빠도 아이들이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존경하고 사랑할수 있을때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습니다. 부부문제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가족상담을 받는것도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한미가정상담소 [전체]

직업 비영리 기관

이메일 hfccinoc@gmail.com

전화 714-892-9910

회원 답변글
b**ce722**** 님 답변 답변일 9/5/2010 11:25:40 PM
남편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나아질 것 같지 않네요

아이들이 몇 살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콘트롤 할 상황도 지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줄다리기식의 상황인데도 그럴진데 한국에 가서 자리를 잡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신지는 대충 짐작을 하실거고 실제는 그거보다 더 힘든데 그 기간동안 과연 아이들이 얌전히 있을까 싶습니다
님의 경우에는(님 얘기만을 믿었을 경우) 이혼 신청을 하시고 양육권을 받아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육비도 청구하시고요

미국에서는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감옥에 가니까 일을 해야만 되고 그게 남편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정신이 썩을때 까지 봐준 님의 잘못도 없다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d**amga**** 님 답변 답변일 9/6/2010 11:16:17 AM
그런데요. 참견을 안하고 싶은데
-왜냐하면 1페이지에 달하는 글만 가지고는 그사람의 환경,
여러가지조건들을 남들은 모르거든요?
위안을 받고자 글 올리신것 같은데- 님이 인텔리교육을 받으시고
한국에서 확실한 직장이 있다하시면 한국이 편하실거고요

이글만 보고는 남편이 백수 이신것 같은데 시간이 간다고 해결될것같지는 않네요?
-다만 남편이 애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으신것 같은데?
-그러면 님이 차라리 사회생활을 하시죠 -작은것 부터 ...
-남편하고 떨어져 생활하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남편이 정신차리고 일을 할줄모르죠.

주로 일을 안하는 사람은 본인 이상이 커서 이것아니면 안한다! 주의거든요.
우리 아시는 분도 대학나오시고 편하게 생활하시다 미국와서 손에 물도 묻히지 않고생활하다
wife가 아파트 매니저일을 하면서 가정이 편안해졌어요.

그냥 글을 보고 답답해서 한자 적어올리고
여기 한국분 푸른초장의 집-www.hogp.org 이 있네요
때로는 한국분하고 대화하면 마음도 풀리고 좋은길이 있을줄모르죠.?
앞길에 행운이 있으시길 바라고- 열심히 사세요. ^&^
m**o83**** 님 답변 답변일 9/28/2010 2:43:47 PM
저도 비슷한 경혐을 하고있는 중입니다.
남편의 어렸을때 환경때문인지 화를 주체치못하고 있어서 지금 4개월째 각방을 쓰면서 남편은 상담받고 있는중입니다. 얼마나 걸리고 어느정도나 좋아질지는 모르지만 전문적인 도움없인 절대로 본인이나 아내의 힙으로 고쳐질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경제적인 여유는 있어서 장기간 걸릴거라는 예상으로 초연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아이들이 몇살인지는 모르지만 남편으로부터의 어떤지원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군요. 하지만 아이들을 그런 무능한 아빠와 두고 한국에 간다는것도 무책임한것 같고요. 남편은 님의 책임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님의 책임이니까요. 일단 법적별거와 함께 정부에서 주는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제가 아는 한가족은 집세부터 생활비까지 보조를 받든데..... 그런쪽으로 노력해보시고 가능한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도록 노력하세요. 저역시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아이들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절대로 아이들은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죄가 없쟎아요. 아이들이 보기에 건강한 엄마, 열심히 사는 엄마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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