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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부담스러운 선물 처리를 어찌할꼬?

지역Colorado 아이디4**ki****
조회5,347 공감0 작성일4/14/2013 9:26:33 PM
목회생활 십수 년에 부담스러운 선물로 고민합니다.
성도의 주례를 해준 일이 있는데 1000여불의 양복을 선물받았습니다.
정말 부담되어 되돌려 드리고 싶은데... 그분이 싫어 할것이고...
(옛날에 누나가 사준 옷을 반품하여 부모님께 보냈더니 누나가 두고두고
서운해 하던 생각이 나서, 반복된 실수를 안하고 싶고요)

저는 검소하게 살면서 남에게 나누어 주는 즐거움으로 살았는데...
이미 또 양복이 3벌이나 있는데 이것을 받을 필요도 없고요.
사실 첫 양복 한벌로 20년 입었던 즐거움이 있던 행복이 있었는데...

이것을 안 받으면 제가 가장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것을 반품하여 차라리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준다면,
내마음이 편할 듯합니다만도...

그 분이 불편하지 않고 나도 편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비책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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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된 총 답변수 8개입니다.

서보천 님 답변 [자동차] 답변일 4/14/2013 9:50:04 PM
선물 주신 분에게
성의는 감사하다고 하시고
그렇게 비싼 양복이 목사님에게는 편하지 않다고 하시고
그것을 반품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보천 [자동차]

직업 목사, 교수, 법무사, 운전강사

이메일 bocheonseo@gmail.com

전화 310-951-3153

회원 답변글
d**qh**** 님 답변 답변일 4/14/2013 11:54:02 PM
성도를 주례해준 뒤 1000여불의 양복을 선물받고 되돌려 주고 싶은데 주신 분이 싫어하실까봐 고민하시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면 좋을까 비책을 얻고 싶으셔서 글을 올리셨군요. 그러나 이런 경우 비책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선물은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기 위해 주는 물건입니다. 따라서 그 물건이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것인가를 먼저 파익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요즘의 선물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먼저 주는 물건이란 의미가 강해 이런 경우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속박되는 구속력을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펴볼 때 전자의 것은 일과 상관없이 주어지거나, 아니면 일이 끝난 다음에 주어지고, 후자의 경우는 반드시 어떠한 일이 진행되기 전, 혹은 진행되는 중에 주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님께서 받은 선물은 후자가 아닌 전자의 선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례를 해준 뒤에 선물로 받기에는 제가 보기에도 너무 값나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일반인들 이정도 하는 경우 많지만, 님께서는 이점을 많이 고민스러워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이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물로 주신 분이 경제적으로 이러한 선물을 하시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와 문제가 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전자의 경우라면, 님께서 또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주신분이 이해를 하지 못하실지라도 좋게 말씀드리고 돌려드리는 것이 그분과 님께서 시험당하시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전자에 속한다면, 또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돈 많은 분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분이라면, “양복이 3벌이나 있는데,” “첫 양복 한 벌로 20년이나 입었던”이란 귀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님의 지나친 검소함으로 인한 결과가 그분에게 충분히 그런 마음을 갖게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도 좋은 양복을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양복도 20년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긴 기간동안 착용할 것이니, 주시는 분에게는 가치있는 선물이라고 생각을 했겠지요.

자 이쯤에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아마도 님이 그 양복을 받으면, 님의 심성으로 보아 님은 불편한 단계를 넘어 죄의식을 느끼실 것이고, 만약에 위에서 제가 말한 것이 맞다면, 님이 그 선물을 거절하실 경우 선물을 주신 분이 불편한 단계를 넘어 죄의식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런 경우 님께서 불편하신 것을 수용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님께서는 그 양복이 꼭 필요하실 것이라 생각되고, 주신 분이 돈이 좀 많은 분이라면 사실 $1,000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을 분량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님께서 그것을 착용하시고 더 특별한 봉사를 하실 수 있게 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셨을 것입니다.

저도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일년에 3만불 정도는 나누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누가 작은 선물이라도 하면 그것이 그렇게 신경쓰이고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은 사실인데, 때로는 그것에 대한 처신이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나의 불편만 해소하려다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서운하게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린다면, “그것을 반품하여 차라리 가난한 자에게”라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님께 드린 분은 그러한 의도가 전혀 없을 것이기에 그러한 것은 님이 가진 다른 것으로 하시고,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돌려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그 이전에 너무 심한 검소함은 님의 교회 성도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요즘에 보기 드문 목회자라 생각돼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목회 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많으시기를 기원합니다.
s**4**** 님 답변 답변일 4/15/2013 6:45:51 AM
목사님 질문 잘 읽었습니다. 항상 남을 도우시고 뭔가 댓가를 바라지 않으시기 때문에 선물을 부담스럽게 여기시는것 같은데....... 결혼 주례하시고 사례비 1000불은 형편이 되시는 분들께는 주례자에 대한 적당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0년은 감사하게 잘 입으시면 될 것 같은데..... 목사님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즐기십시요!!!
p**rickcha**** 님 답변 답변일 4/15/2013 8:58:39 AM
교인들의 기준이 되겠지요. 다음부터 이정도는 선물을 해야한다는,
J**LEE**** 님 답변 답변일 4/15/2013 12:08:50 PM
먼저 선물을 주신 분과 함께 가셔서 반품하시고 그 분의 성함과 목사님의 성함으로 그만큼의 금액을 기부하시는것이 어떠실지요 ^^ 평생 기억에 남는 기부가 될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봅니다.
4**ki**** 님 답변 답변일 4/15/2013 3:47:16 PM
여러분의 의견에 감사합니다. 타당한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dhkqhk님의 놀라우신 논리적 사고와 보시는 듯한 통찰력으로 마음을 다하여 말씀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제의대로 그분께환불하여 더 선한 목적으로 사용을 시도했으나, 저가 다시 설복당했습니다.

그 이유은 이분이 오래전에 어려운 날에 받은 도움을 갚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저의 양복의 안면들이 헤어진 것들을 전에 보시고, 이제 경제적으로 여러배나 좋아진데다가 이번에 좀 부요하신 분과 재혼하면서 부부가 그리하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두분이 가서 선물을 골랐다네요.

사실 저의 부인이 헤어진 옷을 입는 것은 공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준다고 전에 새 옷을 사자고 했는데 제가 거절했다가 이런 일이 생겼네요.
산속에 있는 수도승이 아니고 대중속에 사는 나는, 나의 검소한 철학대로 살기도 쉽지 않네요.
(미국에서 늦게 목사가 됐기에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헤어진 옷을 입는 것이 더 행복하고, 고물 차를 타는 것이 더 행복한 나의 철학을 어찌 유지해야할찌...
그러나 dhkqhk님의 조언대로 가야 할듯합니다.
이제 저의 편한 마음을 위하여 은밀한 구제로 그 양복 값을 생각하며 드리면 좋을듯하네요. 감사!
d**qh**** 님 답변 답변일 4/15/2013 5:18:33 PM
선물에 대해 어떻게 하실지를 결정하셨군요. 저는 주신 분과 받으시는 분이 어떠한 분들이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물리적 접근이 아니라 심리적, 상황적 접근 방법으로 님의 문제를 분석해 본 결과이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물리적으로 접근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럴 경우 양자 모두 불쾌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는 그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마 주신 분들께서는 더 많은 축북이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집사람과 열심히 살았더니 40대가 될 때 두 번째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데 되었는데, 집을 위해 돈들어 갈 일이 없어 그 때부터 남들을 위해 작은 돈을 사용하기로 계획하고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년에 3만불 정도지만, 그렇게 쓰는 돈이 우리 부부나 우리 자녀들에게 써야할 돈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직 스마트폰 등등 남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남을 위해 사용을 하다보니 우연하게 큰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필요한 생활비를 아끼거나 포기하고 그것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이럴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사용할 돈이 있디고 해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될 곳과 상황이 있기에 내가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압니다.

그래서 저는 위의 전자를 잘 고려하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는 후자의 것들을 편하게 수용하도록 신경을 씁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양자가 행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저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거나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단 한 번도 제가 무엇을 제공해 본적이 없고, 제가 생각하기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가람들에게만 그렇게 해왔습니다.

행복은 부부, 부자, 나와 타인, 즉 모든 관계에서 이루어 지는 것인데, 분명한 것은 calculator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행위에 있는 것이지요.

좋은 목회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pol**** 님 답변 답변일 4/16/2013 3:04:34 AM
선물로 받으셨다니 기성복인가 보네요
서보천 목사님 말씀대로 상의해서 반품후 좋은 일에 쓰시는 것도 좋을 수 있고요
그렇게 표가 나지 않는다면 양복은 일이년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니 입으셔도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목회자라고 해서 무조건 싸구려만 입어야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당사자와 상의를 해서 결정하시고 기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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