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장에서 롱텀케어로, 보험의 똑똑한 전환
작성자주보윤 재정 보험 전문가
지역편집용 미주기사
작성일2025/06/03 22:17
▶문= 젊었을 때 여러 사고에 대비해 생명보험에 가입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성장하고 나니, 정작 제 노후와 간병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계속 이 생명보험을 유지해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 자녀가 어릴 땐 생명보험의 사망 보장금으로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었지만, 인생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살아 있는 동안’의 위험, 특히 롱텀케어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생명보험의 현금 가치를 활용해 노후 간병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이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생명보험 중 일부 상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금 가치가 쌓이게 됩니다. 이 자산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금 없이 롱텀케어(LTC) 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전환 과정에서 사망 보장이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신 수십만 달러의 비과세 간병 혜택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은퇴 이후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가 장기간 요양 비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8세 남성이 $150,000의 사망 보장을 가진 생명보험에 $83,000의 캐시 밸류가 쌓여 있었고, 이를 롱텀케어 전용 보험으로 전환한 경우, 사망 보장은 약 $91,930으로 줄어들지만, 대신 $490,000 상당의 간병 보장을 세금 없이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망 보장의 약 $58,000을 줄이고, 6배 이상의 LTC 혜택을 확보한 셈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 64세 여성은 $49,577의 현금 가치를 전환함으로써 약 $60,000의 사망 보장을 유지하면서도 $350,000에 이르는 간병 혜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자산이라도 나이,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보장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가와 함께 구조를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의 목적은 시대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족을 위한 안전망이었다면, 지금은 본인의 삶의 질을 지키고 자녀에게 부담을 남기지 않기 위한 대비책이 되어야 합니다. 생명보험을 단순한 유산 전달 수단이 아닌,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한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재조명할 때입니다.
▶문의: (213)663-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