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방광을 잦은 방광염이라 생각하고 글를 올림니다.
저는 CA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어 동부쪽에 소개드릴 수 있는 한의원을 알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모쪽록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성들이 자주 경험하게 되는 아주 흔한 질환이 방광염입니다. 오줌 소태라 불리기도 합니다. 요로를 통해 방광에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염증성 반응이 생기면서 발병하게 됩니다. 신체 구조적 원인, 몸 속 저항력 떨어지면 발병하기 쉽고,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 발병율이 높습니다.
오줌을 눌 때 아랫배에 저리는 듯한 통증이 있고, 눌 때나 누고 나서 찌릿찌릿 아프기도 하고, 오줌이 자주 마려우며, 배설한 후에도 시원치 않은 느낌이 든다면, 일단은 방광염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배뇨를 하지 않더라도 오줌이 차오면 아랫배가 몸시 부푼듯한 느낌이 들고 15-30분마다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또 밤중에도 오줌이 마려워 서너차례 잠을 깨기도 합니다.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갈 때까지 못참고 싸버리는 절막뇨의 경우도 있으며, 소변 끝 무렵 피가 한방울 정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줌에는 방광염으로 생긴 고름이 섞여서 색깔이 뿌옇게 됩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적혈구가 섞여 붉은 탁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병은 20대에서 40대의 가임기 여성에게 특히 잘 나타납니다. 여성들이 특히 잘 걸리는 이유는 신체상의 구조에서 기인합니다. 남성의 요도가 15-16cm 되는데 반해 여성의 요도는 4-5cm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짧은데다 직선형이며 또 요도지름이 남성에 비해 2배나 큰만큼 세균이 침투하기 쉽고 아울러 세균이 많이 모여있는 질 입구나 항문 바로 옆에 요도구가 있어 균이 요도를 통해 거슬러 올라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장균이 가장 흔하다. 대장균은 질 속이나 항문에 있을 때는 자체의 정화작용으로 인해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요도를 타고 방광에 들어오면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정상인이라 할지라도 요도나 방광에는 약간의 세균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시로 오줌을 누면서 대부분 씻겨 내려가지만 요로의 일부분이 막혀서 오줌을 눌 때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게 되면,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방광염은 그 자체로는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빈뇨, 잔뇨감으로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주며, 자주 재발해서 괴로움을 안겨줍니다. 게다가 만성화되면 합병증으로 신우신염을 일으켜 신부전증에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나 내과에 가셔서 간단한 소변검사로 방광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소변 배양검사를 함께 실시해서 적합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주일-10일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면 되는데, 치료가 끝난 후 소변배양 검사를 통해 세균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줌을 자주 누고 또 눌 때마다 통증이 따른다고 수분섭취를 제한하면 증세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보리차, 숭늉, 국, 주스, 과일 등을 자주 먹어 수분 섭취량을 늘려 주어야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좌욕만으로도 중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온도가 약 40도 정도되는 물을 대야에 떠놓고 10분 정도 걸터 앉아 있으면 좋고, 아침, 저녁으로 2번 정도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또 더운 물주머니를 아랫배에 대고 찜질을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껍질을 깐 호두를 타지 않을 만큼 잘 구워 빻은 다음 아침, 저녁 공복시에 호두 1숟가락에 소주 반잔을 타서 20여일간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옥수수 수염은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성분이 있는데 옥수수 수염 한줌에 물을 넣고 되게 달인 후 하루 3회 정도 마시거나, 옥수수 수염에 차조기 잎과 줄기, 삼백초, 쑥 등을 넣고 달여 차처럼 마셔도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배뇨는 자주하는 습관을 갖고 배뇨시마다 방광을 다 비우도록 노력하며 절대로 오줌의 양이 방광에 다 찰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야 합니다. 배변이나 배뇨시에 휴지를 사용 할 때는 앞에서 뒤로 하여 항문과 장의 세균이 요도로 감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한약요법으로는 혈액의 삼투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면서 소변의 신진대사산물을 제거하는 동규자, 등심, 목통, 방기, 복령, 저령, 차전자, 활석 등, 질병에 대한 면역, 저항력을 길러주는 인삼, 황기 등, 심장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연자육 등, 하복부내에 열이 극심해져 대변까지 불통할 경우에는 대황, 지실 등, 전반적으로 비뇨기계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용담초, 황백, 황련 등을 배합해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