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신 분은 아이디로 추정하여 남성분이라고 가정하여 상담드림니다.
정기적이고 건강한 성관계는 축복이자 명약입니다. 성생활은 호르몬 분비를 더욱 활성화하고, 심폐기능을 강화해서 혈액순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숙면을 유도하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효과 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하지만Sonsengwon님과 같이 성관계 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지치고 피곤하다면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다는 증거로 적절한 한방치료와 몸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부부관계의 절제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선천의 기본으로서 정의 저장을 주관하고 생을 주관하며,인체의 성장발육 및 생식기능,성기능 변화를 주관하는 것으로 봅니다.
남성은 사정 후에 귀가 멍멍해지고 눈이 무거워지고 갈증이 날 뿐만 아니라 사지가 약해지고 뻣뻣해지며 편도선이 약간 붓거나 무릎이 시큰거리며 피로감이 일시에 몰려오게 됩니다. 신경이 갑자기 흥분되었다가 이완되기 때문에 신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피로감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몸의 변화도 몇 시간 후 빠르게 회복되고 오히려 몸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성생활 후의 피로감의 정도와 그것이 회복되는 시간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성교 후 피로감이 발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성교 시 사용하는 근육의 약화 및 피로누적
2.평소 머리를 너무 많이 쓰거나 Stress가 많은 경우
3.불면, 영양불균형 및 휴식 부족으로 인한 회복력 저하, 면역력 저하
4.간질환,당뇨,비만,고혈압,갑상선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5.생식기관의 구조적인 문제-고환, 전립선,자궁, 난소 등
사실 임상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성교 후 피로감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근육의 문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근육을 꼽자면 장요근과 골반저근육들, 그리고 엉덩이 근육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러한 근육들을 일상생활에서 틈이 날 때 계속 스트레칭하고 강화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잡힌 영양섭취는 모든 질환에 중요한 것입니다.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정액의 생성에도 관여하는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한 부분입니다.잠은 하루 7~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한데, 만약 불면증이 있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것이 해결되어야 성교 후 피로감이 줄어들게 됩니다.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절제해야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치료와 병행하여 쌍화탕가감,복원탕,연령고본단,청심연자음,녹용대보탕 등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성관계횟수, 지속시간,무리한 체위 등 성생활이 너무 과도해지면 피로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나이와 체력에 맞추어 적당한 횟수의 성생활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한국인 기준으로 10~20대는 일주일에 2~3회, 30~40대는 일주일에 1회, 50~60대는 2주일에 1회, 70~80대는 1개월에 1회 정도의 성생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체력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정도의 성생활에서 성교 후 피로감이 발생한다면 원인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성생활의 횟수를 줄이고 이후 몸이 회복되면 다시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