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그동안 아이의 내면에서 뭔가 진행이 되었는데 둔한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 뿐입니다. 어린 아이라도 엄연한 인격체이고 어느 정도는 스스로
사고를 할 줄 압니다 (요즘 애들 좀 똑똑합니까) 아이들 모두가 얌전하게 자라는 것도
아니고 말썽도 피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애들과 항상 대화하고 들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겁니다. 아이도 어릴 때 갑작스럽게 환경이 바껴서 적응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일을 갖고 애가 망가진다느니 호들갑을 떠는 건
넌센스입니다.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하세요. 당연한 건데 안 하거나 못 하는 부모들
굉장히 많습니다. 윽박지르지 말구요. 그리고 애들한테 특히 '아빠 엄마는 너 때문에
미국 와서 고생하고 있으니 공부나 열심히 해'라는 식의 얘기는 절대 하지 마세요.
애가 미국으로 오자고 해서 온 것도 아니니까요. 부모에게 애가 휘둘리면 참 힘듭니다.
애가 무슨 죄입니까? 그저 어린 게 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