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사립대학들의 입학사정 방식을 포괄적 입학사정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답= 영어로는 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라고 부르는데 어느 한 가지만을 보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면들을 두루 살피면서 이 지원자가 우리 대학에 정말 잘 어울리는 학생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유명 사립대학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학교성적(GPA) 입니다. 여기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전적인 과목들, 즉 AP나 IB, 아너스 같은 일반과목들에 비해 공부하기가 어려운 과목들을 얼마나 수강하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도 들여다 봅니다.당연히 SAT나 ACT 점수도 중요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를 옵션으로 정해놓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들은 필수 제출 항목이기 높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상과 같은 항목들은 아카데믹 부분에 포함된다고 하겠습니다.

대학의 입학사정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아카데믹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그중에는 우선 과외활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을 알아보는 것입니다.과외활동의 핵심은 몇 개를 했다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깊이 있는 활동을 했느냐 입니다. 즉 결과물이 분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에세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항목입니다. 고등학생이 작성하는 글 안에서 지원한 대학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지원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두루 살필 수 있습니다.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교사와 카운슬러가 작성하는 추천서는 앞에서 소개한 것들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사립대 입시에서 추천서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이유는 3자의 시각을 통해 지원자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있습니다. 인터뷰 담당자는 그 내용을 대학이 정해준 포맷에 따라 평가해 대학에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보이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대학들은 이런 항목들을 통해 '실력' '잠재력''열정' '그 대학에 대한 관심' '개인평가' 등을 종합해 합격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포괄적 입학사정의 전체적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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