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이 당초 약속한 이자율보다 높게 표시되어 있는데?
작성자스티브 양 융자 전문가
지역LA중앙일보
작성일2014/11/12 20:43 경제면 14면
▶문= 융자를 신청한 후 은행에서 날아온 패키지에 표시된 이자율 즉 APR이 당초 약속한 이자율보다 높게 표시되어 있는데 왜 그런가요?
▶답= APR(Annual Percentage Rate)이란 융자비용을 감안한 이자율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1만달러를 연 10%의 이자로 1년동안 빌릴 경우 연 1,000달러의 이자를 지불하는데, 빌려주는 자가 계약서 만드는 비용, 공증비 등 제반 비용으로 500달러가 들었다고 하며 9,500달러만 실제로 건네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결국 9,500달러에 대하여 연 1,000달러의 이자를 내는 셈이 되며 이에 대한 이자율은 10.526%, 이를 APR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0%는 실제 이자율(Note Rate)이라고 합니다.
각 은행들은 이자율을 제시할 때 법적(TILA)으로 APR도 명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APR은 각 렌더가 제시하는 이자율과 비용을 비교하는 좋은 척도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렌더마다 APR계산 항목이 다를 수 있고, 융자상품(변동 혹은 고정), 융자 보유기간 등에 따라 APR의 유용성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A은행은 4.5% 이자율에 0포인트, 3,000달러의 제반 경비를 제시하였고, B은행은 4.25%에 1포인트(3,000달러), 그리고 총 6,000달러의 제반 경비를 제시하면서 A의 APR은 4,83%, B는 4.71%로 명시되었다고 가정하면 이때 B의 경우가 항상 누구에게나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6~7년 이상 융자를 보유할 예정이라면 B가 분명 유리하지만 4~5년 이전에 집 처분, 융자를 갚을 예정이라면 A가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B의 경우 비용(포인트)을 들여 낮춘 이자율의 혜택을 보기도 전에 융자금을 상환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APR은 융자에 들어간 비용을 융자 전체기간에 걸쳐 나눠서 갚는 것을 전제로 계산되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융자금을 상환할 경우에는 APR을 기준으로 두 은행의 융자조건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APR은 애초의 설정 목적과 달리 융자상품과 상환기간에 따라 그 의미가 왜곡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융자를 신청할 때는 APR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이자율과 포인트, 융자관련 제반 비용 등을 따져보고 포인트를 얼마나 지불하는 것이 자신의 상황에 유리한 지를 결정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의: 웰스파고 (213) 393-6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