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한인가족 여러분 정말 황당한 일입니다. 제발 조언을...
지역California
아이디j**g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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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7/5/2016 9:43:52 AM
죄송하지만 조금 사연이 길더라도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4월16일, 중고차량이 필요해서 사는 동네 중고상을 몇군데 들렀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SUV차량이 없어서 조금더 멀리 떨어진 동네(Harbor city)로 차량을 보러 갔습니다.
이 곳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Truecar.com)으로 알게되었구요.
토요일 저녁무렵이고 저도 당장 담주부터 출근이라 급하게 보러 다니게 되었는데,
이 곳의 매니저가 아주 친철하고 또 제가 고쳐 달라는 몇가지를 다 고쳐주겠다고 하네요.
선한 얼굴과 미소에 마음이 녹아서 일단 고쳐주는 곳 모두 고쳐달라고 하고
고치는데 얼마정도 돈이 들어간다고 하기에 차량가격은 특별히 깍지는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계약하고 Dposit 3천불을 카드로 계산하고 월요일 저녁 6시에 차를 가지러 간다고 했죠.
그런데 이제부터 일이 시작됩니다.
1.[첫번째 약속 어김]
계약 후 담주 월요일 오후에 차량을 찾으러 간다고 하니 잔금을 치뤄야 수리을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월요일에 나머지 잔금 6천불을 은행 Transfer했죠. 그러니 수요일에 수리해서 주겠다고 합니다.
--> 차를 받지도 않고 돈을 다 준게 실수였던 걸로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
2.[두번째 약속 어김]
차량가격은 벌써 월요일에 완납했구요, 몇일 지나고 수요일 저녁5시 쯤, 내 차 찾으러 간다고 전화를 하니
수리가 다 안됐다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하네. 살짝 기분이 안좋아 지데요. 제게 미리 전화해서 양해을 구한 것도 아니고.
언제 되냐고 하니 금요일에는 된다고 하네요. 알았다. 꼭 그날은 지켜라고 했죠.
3.[세번째 약속어김]
기분이 살짝 안좋은 상태에서 금요일 약속시간이 되었는데 이 히스패닉 매니저는 전화 한통없었습니다.
이상해서 오후 3시정도 미리 전화를 우리가 걸었죠. 왠걸 정비공 와이프가 아파서 정비공이 출근을 안해서 차량 수리를 못했다고 하네요. 그럼 미리 사정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던지. 꼭 약속시간 다 되서 제가 전화를 걸어야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또 일요일까지는 해놓겠다고 하네요.
4.[네번째 약속어김]
일요일에 교회를 갔다가 약속시간에 무조건 중고상으로 향했습니다. 전화로는 안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런. 정말 주일에 쌍욕을 할 뻔 했습니다. 처음 계약했던 메니저는 휴가고 다른 여자 메니저가 있었는데
자기도 첨 매니저한데 전달 받았을 뿐, 내용은 잘 모른다고 하면서 차량수리는 아직 안되었다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부품을 받으면 다 해 놓겠다고 합니다. 자기가 보증하겠다고 하데요. 여기까지는 참았죠.
5.[다섯번째 약속어김]
또 하루가 지나고 월요일 저녁, 퇴근하고 아내랑 같이 또 중고상에 갔습니다. 지난 주에 중고차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 문제로 병원다니느라 아내가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또, 또, 또 능글능글한 얼굴로차량수리는 아직 안되었다고 합니다. 수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나.
벌써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여기서 아내가 폭발했습니다. '당신말고 사장하고 얘기하고 싶다고 사장불러라'라고 하니.....
히스패닉은 Family business라고 하면서 20살짜리 여자가 사장이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불러라 하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6.[여섯번째 약속어김과 사장과 면담]
화요일에 다시 중고상에 아내가 교회분과 함께 갔었습니다. 저는 출근이라서.... 첨에 사장 안왔냐고 하니 대답이 없더라구요. 나이든 할아버지 히스패닉 한분이 자기랑 얘기하자고 해서 아내랑 얘기를 하는데 똑같은 얘기만 반복할 뿐 정비공이 근무를 안했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고....
그럼 약속을 이렇게 어기면 되냐 매니저를 못 믿겠다. 매니저가 이러니 사장도 오늘 약속 안지키는건아니냐라고 하니 그제서야 나이든 히스패닉 할아버지가 자기가 실제사장이라고 하네요. 그제서야 눈치보다가.
이 할아버지와 또 다음주 월요일까지 수리를 다 해놓겠다고 하는 약속과 이 내용을 서면으로 남겼습니다.
환불해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하고 그럼 담주 월요일에 수리안되면 환불하겠다는 내용을 적으라고 하니그건 절대 안된다고 자기를 몰아붙치지 말라고 하네요.
(사실 히스패닉 동네에서 너무 이러는게 겁이 나기도 했구요. 미국은 총기사회이고 갱들도 많아서...)
저희도 사장이 나와서 약속을 했기에 마음이 누그러지면서 일단 한번 더 믿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리될 때까지 타고 다니라고 13년 된 구닥다리 차도 한대 주더라구요.
저희는 사장이 말을 했으니 그래도 사장인데...라고 믿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나이든 사람이 사장은 아니고 사장으로 등록된 젊은 여자 애 엄마의 boyfriend라고 합니다.)
7.[일곱번째 약속어김]
차 수리는 잘되어 갈까? 걱정하면서 또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다시 월요일이 되어 오후 늦게 아내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 차 수리 다 되었니? 찾으러 간다? 라고.....
헉~~!
또 수리가 다 안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로터를 아직 교환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거 교환해준다고 이주일전부터 얘기했던 부분인데요...... 이제까지 뭘했는지...... 이주동안
안되겠다 싶어 중고상을 찾아갔습니다.(이 일때문에 여러번 아이 Pick up 도 못하고 저녁도 못차려 주고.. ㅠㅠ)
여자 매니지가 있기에 정말 한시간 동안 제 아내가 따졌습니다. (제가 영어가 딸려서...ㅠㅠ)
저는 도저히 이들의 일하는 방식이 이해가 안됩니다. 한국이 빠르긴 하지만 여기가 좀 늦다고 해도 고객을 대하는 자세와 매너가 완전히 틀려 먹었습니다. 미리 전화나 사전양해도 없구요 무조건 정비공이 시간이 안되서 부품이 늦게 와서 못했다는 핑계 뿐입니다.
다시 환불을 해달라고 하니 차량수리가 거의 다되었다.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그럼 지난 일주일간 차를 못받은것에 대한 보상을 해라고 하니 달랑 300불, 그 것도 안준다는거 받았습니다.
다시 일주일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사장한테 준 일주일에다가 또....
300불 받고 (그동안 저희가 아이 돌보지 못한거, 택시타고 출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차 태워달라고 한거, 병원다닌다고 애쓴거, 중고상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것에 비하면 정말 정말 작은 수준이죠....ㅠㅠ)
다시 계약서를 적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 차 수리해서 가져다 주고 만약 수리가 안되면 무조건 환불하겠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어차피 중고상들 생각에도 수요일이나 목요일이면 차량수리가 완료될 것으로 생각 되니깐 이런 문구를 넣는데 동의를 했을 겁니다.
[8.여덟번째 약속어김]
지난 5월9일 중고상 사람이 차를 저희집에 가지고 왔는데,,, 막상차를 받아보니
이전에 없던 불량들이 또......
1.이상한 경고등이 떠서 깜빡깜빡거리고 있고
2.Foot parking brake 경고등이 뜨며 주행하면 띠링띠링 소리가 계속 나고
3.Wheel alignment도 틀어져 있어서
다음날 5월10일에 차를 다시 중고상으로 갖다줬습니다.
이 히스패닉 사장은 다음주에 가지고 오라던데 그냥 5월 10일에 줘버렸습니다. 다시 5/16일까지 차량을 확인해서 고쳐준다는데 그날 전화해 보니 아직도......
다시 5/20일까지 해주겠다고 했는데, 당일 5/20일에 전화를 해보니 아직도 고치고 있다고 합니다.
속에서는 천불이 났지요.....
그리고 제가 6월초~6.21까지 한국출장이라서 내가 다녀올때까지는 수리를 해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출장을 갔습니다.
그런데 6/23에 들러보니 아직도 수리를 중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5/10일 이후 한달반동안 무엇을 했는지?
하도 기가 막혀서 내차가 어디있나? 따지니깐 론데일에 있는 정비소를 알려 줍니다. 그 정비소에 가서 메카닉을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자기는 차량을 6/18에 받았다고 합니다. 부품이 없어서 수배중인데 늦어도 6/29일까지는 수리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고 한마디 한 후 그냥 끊어버립니다.
저는 4/16일 계약을 하고 4/18일 만불가량을 입금 다 한 후 7/5일 현재 내 차를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원님들!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하는지요? 정말 하소연할 곳도 없고
이민 생활 몇달되지 않아서 여러 경험도 없는 터라 미치고 환장할 따름입니다.
회원님들의 도움을 절실히 요청드립니다.
긴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