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남편의 무관심
지역California
아이디c**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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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3/2007 12:22:01 AM
저는 어려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께서 키워주셨는데 정말 부모의 손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것을 느껴 결혼해 아이가 생기면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2살인 아들이 있는데요...정말 잘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도와주지를 않네요....남편은 어려서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셔 저와 비슷한환경에서 자랐
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마음인줄 알았는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봅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르는건지 만사가 귀찮은건지.....
참고로 저희는 유학생활중입니다. 남편은 공부하고 저는 뒷바라지만 했습니다. 지금저는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고 남편은 논문쓰느라 생활비버랴 많이 몸이 많이 피곤한상태입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침에 눈뜨자마자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만 하고 아이한테는 아빠는 벙어리처럼 말한마디 건네지도 않고 애가 아빠에게 관심을 가지면 씨익웃어주는게 전부이고 제가 놀아주라고 사정사정해서 부탁하면 잠시놀아주다가도 제가 자리를 비우면 인터넷앞에 다시 앉아있습니다. 아이랑 놀지않아도 좋으니 제발 컴퓨터앞에만 앉아있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한국처럼 스트레스풀곳이 마땅히 없어서인지 인터넷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제가 잔소리가 많아졌고 자주 다투어 서로 험한소리까지 하게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농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끝마다 헤어져 이혼해를 남발합니다.
제가 많이 참아보기도 하고 이해하고 포기하려했지만 커가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니 이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남편이 토요일인데도 학교로 도망치듯이 가버렸습니다.
전화를 해서 집에 오라고 했는데 집에만 가면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집에 밤늦게 올거랍니다. 집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컴퓨터도 치워버리고 애랑 놀아주라고만 한다고......
남편은 논문으로 항상바쁘다고 해 집안일이든 육아든 제가 거의 알아서 했지만 남편의 이모든것이 당연한것처럼 육아,집안일은 다 저만의 일인줄알고 네가 할일은 네가 해야지 하는식입니다.
집안일은 제가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키우는 일은 부모로서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서로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풀어가야할지요....
도움을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