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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재혼후..

지역California 아이디k**carle****
조회4,427 공감0 작성일9/20/2008 9:51:36 PM
안녕하세요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 이렇케 문을 두드립니다

이혼후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자녀 둘을 양육할 수 없는 상태라
4살짜리 딸은 제가 데리고 있고 10살아들놈은 아빠가 양육하고 있습니다

맘이 너무 아프고 괴롭지만 여건상 그럴수 밖에 없더라구요 ...
딸래미 여기저기 맡겨가며 일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면서도
아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왔었죠

경제적으로 고되고 육체적으로 힘들때 저한테 진정으로 잘해주는
남자를 우연히 알게되어 재혼까지 하게됬습니다

재혼후 아들에 대한 미안함떄문에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다시 옛날로가서 애들을 끼고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제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죄로 이렇게 죄를 짓나
그런 생각만 자꾸 들어 괴롭습니다

이런맘때문에 재혼생활도 편치 않습니다.
2년정도 됬는데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걱정입니다..

딸래미한테도 미안하고 아들놈한테도 미안하고 죄스러운 맘 뿐입니다
같이 데리고 있지못하는 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해 마음을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
어떻케 하는것이 현명한건지요....
0/1000

* 등록된 총 답변수 2개입니다.

이해왕 님 답변 [법률상담] 답변일 9/20/2008 10:32:14 PM
이혼은 법률적으로 “결혼약정 해지(Dissolution of marriage)”를 의미합니다.
재혼가족은 “배우자 한쪽이나 양쪽 모두가 재혼 이상의 결혼으로 자녀가 있거나 없으면서 하나의 가구를 유지하는 남편과 아내로 구성된 가정”으로 정의를 합니다.

요즘에는 초혼의 50%가 이혼을 하고,
이혼자의 75%가 재혼을 하며,
재혼가정 65%가 자녀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고,
자녀가 있는 재혼가정이 하루에 1,300여 가정들이나 새로이 생겨나고 있어서~
부인과 같이 힘드신 분들이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다는 통계수치를 빌어 위안과 용기를 드립니다.

그간 힘들었던 초혼 결혼생활 정리하시고,
결코 쉽지만은 않으신 재혼을 하셨으며,
자녀걱정 말고는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시는 것이 아주 돋보이십니다!

미국에는 18세 미만 자녀들의 25%가 양부모와 살고 있을 정도로...
이혼 부모들이 많은 만큼 Stepmother나 Stepfather 밑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재혼가정에서 잘 성장한 자녀들은,
나중에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더 커진다는 긍정적인 말들도 합니다.

사실, 부모의 이혼으로 자녀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엄격히 말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과 재혼생활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혼을 하게된 주 원인은 자녀때문이 아니라 전 남편과의 관계성 때문일 것이므로...
잘하신 이혼이라면 이미 부부간에 갈등은 정리되셨을 것이고,
자녀들 또한 이혼 초기 상처와 혼동으로부터 어느 정도는 안정 되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혼사유와 전 남편분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으셔서 잘은 모릅니다만...
이혼을 하시게 된 원인이 부인보다는 남편에게 더 문제가 있을 경우에,
전 남편분이 그 원인적인 문제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했으면....
아들 때문에 다시 합치신다고 해도, 이혼 전과 같은 상황은 재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재혼을 하셨기 때문에...
이혼 당시와 같은 수준의 부부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들이 부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는 말들을 합니다만...
자녀들도 역시 “부모들은 나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훈계만 한다”고 해서~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상황에서 자녀양육 전문가들이 이혼가정 자녀들을 위해서 추천하는...
10가지 사항을 소개해드리오니, 마음에 와 닿는 사항부터 적용해 보시면~
다소 도움이 되실 것으로 봅니다.

1. 먼저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부모의 의견을 제시해, 자녀와 동화될 수 있는 대화를 나누십시오.

2. 육체적 언어, 특히 얼굴 표정관리를 잘해서 정서감정 표현을 향상시켜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십시오.

3. 자녀가 고통을 이야기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해서, 부모가 잘 들었고 이해한다는 표현을 해주십시오

4. 말을 가로막지 말고 자녀가 감정, 생각, 아이디어를 충분히 표현하도록 허용하면, 자녀는 더 마음을 열고 말을 하며,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5. 자녀가 부모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포옹이나 격려 및 칭찬의 말을 해 주어, 부모에 대한 신뢰심과 친밀감을 확인시켜 주십시오.

6. 자녀 나이에 걸맞은 감정이입으로 자녀의 두려움, 주요 관심사, 부모로부터 바라는 바 등을 알아내서 자녀의 실제 심정을 이해하십시오.

7. 자녀의 입장에서 지킬 수 있고 해 낼 수 있는 규칙과 가이드라인만 제시해서, 자녀의 자긍심과 자제력을 함양시켜 주십시오.

8. 비록 이혼으로 상처는 주었지만 존경, 공평, 우정, 정직, 친절, 용서 등에 대해 부모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어, 자녀로 하여금 그대로 본받도록 하십시오.

9. 자녀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에는 만나주며, 말하고 싶을 때에는 대화시간을 가져서, 자녀가 필요로 할 때에는 부모가 언제나 함께 한다는 지원 및 연결의식을 심어주십시오.

10. 자녀에게 꼭 이대로만 해야 한다는 말은 지양하고, 융통성 있는 기대감을 표시해서 가능한 자녀가 분노, 슬픔, 죄의식, 침묵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우선, 이상 10가지를 참고 하시면서 전화나 이메일, 또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것도 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어머님 자신부터 잘 돌보시는 것입니다.

이혼의 아픔과 재혼생활 적응의 어려움 등으로 너무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육체적으로 지치시게 되면, 자연 자녀들에게도 지원적인 반응이나 모범적인 역할을 보여주시기가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간 어머님 자신을 위해서 하고 싶으셨으나 여러 사정으로 미루어 왔던 일들 중에...
단한 가지만이라도 어머님 자신을 위해서 선물(Gift) 하시는~
가을 향기 가득한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다음 주소( http://www.werecovery.org/bynote/list.asp?tbl=bc_divorce )에서... 14가지 이혼 회복방송들을 더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주제별로 관심이 가는 내용을 청취해 보시고,
특히, 3번째 제목 “이혼과 재혼 생활의 어려움” 방송 내용은
재혼생활에도 도움이 되어 드릴 것으로 봅니다.

회원 답변글
c**a**** 님 답변 답변일 9/22/2008 4:36:04 AM
정말 너무나 좋으신 답변인것같아서 복사해놓고 마음에 새기려 합니다. 저또한 일년 삼개월째이지만,경험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일학년인 제딸은 "엄마 새로운 삶을 가졋으니, 새롭게 살아요." 이혼하고 혼자어렵게 살고 있으니깐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초혼에 실패햇다면, 재혼에서는 욕심껏 잘살아 봅시다. 옛것에 얽매이면, 딸이나 아들이나 다 불행해 진답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아야 옆에 있는 딸도 행복하고,옆에는 없더라도 아들도 이담에 행복하게 느껴질것겁니다. 불면증에 시달린 엄마의 얼굴에서 아이들이 행복해질까요? 저는 같은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행복은 만들어 가는것이니깐요. 새남편되시는분하고 행복하게 사시면서 아이들을 잘돌볼수 있자나요. 아들도 잘자랄것입니다. 마음으로 빌어주시고 힘내시고,....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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