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며 결정을 하기까진 오래 걸리지만, 실행에 옮기자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혼입니다. 이혼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이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일각이여삼추로 마음만 급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십오년간 참고 지내왔는데, 빨리 이혼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왜 일까요? 갑자기 남편이 그만큼 더 싫어져서일까요? 저는 변호사로서 상당히 많은 이혼 상담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이 있는데, 그 것은 이혼을 할 때가 되면 여자와 남자는 상당히 다르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여자분들은 주로 빨리 이혼 하길 원하며 가능하면 많은 돈을 (재산분할, 배우자 보조금, 양육비등에 있어) 받기를 원합니다. 이에 반해, 남자분들은 가능하면 모든 것을 여자분이 원하는 데로 해주라고 합니다.
물론 여자분들 중에서도 느긋한 분이 있고, 그 어떠한 금전적인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한 남자분들 중에서 일전 한푼도 여자분에게 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나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내일 당장 이혼을 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볼 때, 여자는 급하게 이혼을 하고자 하고, 남자는 천천히 해도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몇몇 특정 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에선 이혼을 원하는 경우 이혼의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경우 주로 별거를 이혼 사유로 듭니다. 한국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성격차이”가 미국에선 “별거”라는 사유로 통합니다. 버지니아의 경우 자식이 없으면 6개월, 있으면 1년의 별거 기간을 법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의 경우 자식의 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1년의 별거 기간이 충족되어야만 별거를 사유로 이혼 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도 사시는 주의 별거 기간이 있는지, 있다면 무었인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혼 수속은 별거 기간이 충족되고 나서야만 밟을 수 있습니다. 이혼 솟장을 접수 시키고 나서 실제로 이혼이 되기까지의 시일은 각 카운티 별로 틀립니다만 대체로 합의 이혼인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보시면 무난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