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보다는 최근 알뜰한 젊은이 중에는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 대신, 방문할 나라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직접 구입해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유심칩은 휴대전화 번호 등 통신 가입자를 식별하는 정보가 담긴 IC(집적회로) 카드다. 여행지에 도착한 뒤 휴대전화에 있던 국내 유심칩을 해외 유심칩으로 바꿔 꽂으면 곧장 '현지 전화번호'가 부여되면서 여행 기간에 사실상 그 나라의 휴대전화가 된다. 해외 제휴 통신사의 망(網)을 빌려 쓰는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통신 속도도 더 빠르다.
유심칩 가격은 국가·통신사·데이터·음성·문자 제공량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보통 30일간 이용 가능한 해외 유심칩이 2만~5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