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라스베가스에서 숙소 주인 개에게 물려서 다쳤습니다
지역Nevada
아이디s**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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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7/29/2017 9:46:59 AM
라스베가스 27-28 그랜드캐년 투어를 끝내고 엄청 피곤한 몸으로 숙소에 갔습니다.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저는 금요일이라 호텔이 너무 비싸서 에어비엔비 숙소를 잡았는데요. 그곳에 개가 3마리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개가 있다는 것을 명시해놓아서 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말하길 개들은 온순하고 만약 우리가 친근하게 대한다면 그들도 친근하게 대할거라 했습니다. 저는 원래 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집주인이 그렇게 에어비엔비 홈페이지에 명시를 해놔서 경계를 하지 않았던 터라 그냥 개들을 쓰다듬어 주고 그랬습니다. 3마리 개 중에 두마리는 작은 개였고 한마리는 큰 개였습니다. 제가 큰 개의 등을 쓰다듬자 그 개가 갑자기 저에게 달려들어 제 얼굴과 팔을 강하게 물었습니다.
지금 저는 오른쪽 눈 밑에 두개의 패인 상처가 났고 오른쪽 팔에 깊게 구멍이 났습니다. 처음엔 상황파악이 잘 안돼서 오른쪽 팔에만 상처가 난 줄 알고 있었는데 눈물을 닦다가 눈을 비비니 너무 아팠고 눈 밑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오른쪽 눈 밑 두 부분이 패이게 살짝 찢어졌었습니다.
저는 눈 부분 피부가 다친걸 안 그때부터 병원을 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이 뭘 원하냐하길래 병원을 가겠다고 말했는데 집주인이 에어비엔비에 먼저 연락을 하고 가자는 겁니다. 에어비엔비는 30분 40분 넘게 연락이 안됐고요. 그래서 제가 같이 그랜드캐년 투어를 갔던 가이드 분께 도움을 요청했고 그 분께서 저에게 통화로 'police에 신고를 해라','nine one one에 전화를 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집주인이 그걸 듣고 불안해하는 눈치더라고요. 결국 신고는 아무데도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에어비엔비 연락도 안닿았는데 저보고 병원을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엘 갔고 거기서 에어비엔비와 집주인이 연락이 닿았습니다. 비엔비 측에서 저랑 직접 통화하길 바래서 저랑 직접 통화하는데 저에게 그 집에 오늘 묵고싶냐고 묻길래 무서워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쪽에서 250$까지의 호텔을 니가 찾아보면 걔네가 돈을 주겠다는 겁니다. 제가 정신도 없어서 지금 상처부위도 매우 아파서 호텔 내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는데 집주인이 자기가 찾아주겠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찾는데 라스베가스 금요일, 그것도 당일날 250$ 호텔이 있을리가 없었죠. 그래서 결국 집주인이 450불 상당의 터스카니 호텔에 방을 잡아줘서 지금 그 방에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3시간 가량 대기하고 겨우 소독 한번과 거즈로 팔목을 감아주었구요, 저에게 파상풍 주사를 놔줬습니다. 그런데 병원측에서 제가 한국 여행자보험은 있지만 미국 보험이 없으니 디파짓으로 3000$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당장 삼천불이라는 돈도 없었고 못돌려받을 것 같은 불안감에 돈 없다고 돈 못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 관계자와 집주인과 셋이 얘기를 했었는데, 집주인은 에어비엔비 측에서 다 돈을 낼거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측 사람이 알겠다고 돈 냈다는 종이만 주고 치료를 했습니다. 저는 아무데도 사인하지 않았고 집주인도 사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을 받았는데 그때 당시 밤 11시가 넘어서 문 연 약국을 찾기 힘들어 그냥 약국에 처방전을 맡기고 내일 집주인이 약을 찾아서 호텔앞으로 데리러오겠답니다. 저는 내일(29일) 오전11시 샌디에고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집주인이 제 호텔을 찾아주고 돈을 냈지만 저는 그녀를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쳤던 당시 자꾸 제 상처보고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저 냅킨만 줄 뿐이었고 계속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려는 눈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세마리의 개 중 '듀크' 라는 크고 흰색 개에게 물렸는데 집주인이 병원측에 얘기를 할때 다른 개 이름인 '마일로'를 말했습니다. 제가 '나는 듀크에게 물렸다'라고 정정하자 그녀가 '아니야 넌 마일로에게 물렸어'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듀크라는 큰 개에게 물렸습니다. 제가 듣기론 미국에서는 애완견이 다른사람을 물거나 다치게하면 그 개는 사살된다는데, 혹시 그래서 다른 개 이름을 말한 걸까요? 저는 그저 다 의심스럽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돈 한푼도 내지 않았고 치료도 받았지만 너무 불안해서 아직까지도 잠이 오질 않네요. 제가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건가요? 너무 불안하고 혼자 서럽습니다.
앞으로 여행이 10일이나 더 남았는데 어떻게 헤쳐가야할지 이것이 문제가 되어 여행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