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폭언에 견디다 못해 이혼결정합니다.
지역California
아이디(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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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4/2017 1:49:37 AM
두 자녀(10, 8살)가 있고 결혼 11년 차이구요.
3국에서 미국온지 4년됐고 가족 4명 다 영주권자 입니다.
결혼 초 부터 남편의 습관적인 욕설이 있는건 알았지만
날이 갈수록 작은 일에도 화를 못참고 욕설을 퍼붓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에 살던 제가 결혼하면서 남편이 사는 3국으로 이민간 경우라서
언어장벽 때문에 남편도움 없이 지낼수 없던 제가 할수 있던건
그저 기죽이며 잘 다독이고 이해하면
남편도 점점 좋아지겠지 란 생각으로 비위 맞추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3국에서 적응해갈무렵 남편이 미국이민을 권유했고 새로운 나라가 싫었던 저는
반대 했을때도 심각하게 다투고 결국 이곳에 온지 4년째 됐구요.
여기 와서도 3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남편의 장기출장 때문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정주부로 저 혼자 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며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작은일에도 예민해하며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제한을 두고
간섭하며 전화통화나 메시지로도 욕설을 퍼붓는데 이젠 지쳐갑니다.
싸우는 일이 너무 잦아서 아이들 앞에서도 서슴없이 욕하는건 물론 생활비를 줄이거나 안주는걸로 협박하기도 하고 친정식구들까지 다 싸잡아 욕을 하며
아이들한테까지 친정가족들을 비난하고 술을 먹고 아이들 귀에다가 제 욕을 한적도 있구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맘 아픕니다.
여기에 일일이 다 쓸수는 없지만 예전에 바람났던 자료도 있고요.
통화기록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서로 이혼하자고 결정이 났는데
주기로 한 양육비가 제가 원래 받던 생활비에 반도 채 되질 않아서
변호사 의뢰를 해야할듯 합니다. 더 달라고 했는데 절대 못준다고 하고요.
며칠있다가 남편이 미국엘 돌아오는데
저더러 법무사에 이혼서류를 준비하라고 하네요.
제가 당장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일을 시작하려면 아이들을 애프터스쿨에
보내야하는데 그 금액도 만만치 않고요.
남편이 아이들을 자기한테 주면 되지 않냐고도 했는데
좀있으면 사춘기 올 딸아이 둘(8살, 10살)인데다가
저랑 지낸 시간이 월등히 많기 때문인지
아빠따라 가고 싶지 않고 저랑 여기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여기저기 출장 다니는 아빠한테 가족 한명 없는 3국으로 아이들을 절대 보낼수 없구요. 합의를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변호비용도 많이 들어가나요?
전 돈이 없는데 이 비용은 남편이 부담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