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삼 먹으면 안 되는 체질이라는데 인삼 빼고 약 지어 주세요?
내가 어디 갔더니 녹용을 먹지 말라고 하던데 먹어도 되나요?
한의원에서 환자와 진료 중 많이 받은 질문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홍삼도 건강상태와 체질에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홍삼이란 품질이 좋은 6년근 인삼을 깨끗이 씻고 껍질째 여러 번 찌고 말려 만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붉은색을 띤다 하여 홍삼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약을 쓸 때 수치 법제 (찌고 말리고, 소금물에 담그고, 생강즙에 담구고 하는등등의 과정)를 하는 이유는 인삼을 홍삼으로 만드는데에도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에 없거나 미미했던 성분이 새로 생기거나 함유량이 커지게 하여 약효를 높이고, 또한 인삼자체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홍삼의 효능은 원기가 극도로 허할 때 보기하고, 음식물을 영양화하는 기능이 저하되어있고 식욕부진일때,호흡등 폐의 기능을 돕고, 몸에 진액을 만들어 갈증등을 없애고, 심신불안, 불면, 꿈이 많을 때 복용하면 좋으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약성분의 핵심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하는 사포닌입니다. 사포닌은 배당체(Glycoside)라 부르는 화합물의 일종인데, 홍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다른 식품 속 사포닌과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 다른 식품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효능을 보이는 것입니다. 홍삼 제품에서 원료 및 함량을 보다 보면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이러한 기호가 있습니다. Rg1이란 피로회복 및 기억력 개선 작용을 하는 성분이며, Rb1은 진통 및 정신안정작용, 콜레스테롤 합성 촉진작용을, Rg3은 암세포 전이 억제와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성분들 때문에 홍삼이 특히 항암, 항당뇨, 항염증, 항산화,피로회복 등에 좋다고 알려진 것입니다.
홍삼의 복용방법은 공복에 먹는 것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공복섭취가 좋습니다. 사포닌은 수용성이므로 음식물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 기관이 민감하다면 공복보다는 식후 1시간후에 복용하면 됩니다.
문의하신 Rohjenk님과 같이 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시면 약 복용 2시간 이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혈압약과 여성 호르몬제와 함께 먹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음식으로는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많은 차는 함께 복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홍삼을 과용하거나 장복하면 발열, 상열, 안구건조, 두드러기, 가슴답답함, 입마름, 불면 등의 부작용 증상이 생기면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홍삼이 잘 맞는 체질로는 손발이 차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소음인에 좋으며,
안 맞는 체질로는 소양인, 열성 태음인입니다.
시중에 홍삼제품들이 많습니다.홍삼제품을 고를때는 몇년근인지도 중요하지만 홍삼함량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기타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얼마나들어갔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게 좋겠습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 및 홍삼복용에 대해서는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시어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