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0만~40만달러 주택에 바이어 몰린다
지역California
아이디s**er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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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5/7/2012 4:15:52 PM
저가 매물은 지금 '오퍼 전쟁중'
첫 집 구입자는 30만달러 미만 선호
대부분 단독주택보다 콘도·타운홈
"20만달러에서 40만달러미만의 가격대에서 콘도를 찾고 있는데 지난 1월부터 오퍼만 한 열번은 쓴 것 같아요."
이민 15년차로 약 10만달러를 은행에 넣고 있는 정모씨 부부는 집 사기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글렌데일 버뱅크에서 매물을 찾고 있는 정씨부부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다른 바이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만달러~40만달러가 뜨겁다
첫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다.
10만달러의 자금이 있다면 다운페이먼트 20%를 생각하고 에스크로 경비와 약간의 비상금을 생각한다면 40만달러를 넘기기 힘들다. 또한 FHA융자를 이용하려면 이 정도 가격대서 골라야 월 페이먼트에 부담이 없다. FHA는 3.5% 다운이므로 거의 노다운으로 집을 사는 것과 같다. 따라서 구입가격이 낮아야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다. 이 정도 가격대의 콘도를 구입하면 모기지 페이먼트가 아파트 렌트비보다 적게 나가므로 홈오너한테 더 경제적이다.
▶매물 대부분은 콘도
이 가격대의 주택은 대부분이 콘도나 타운하우스다.
은행차압매물도 이 가격대의 콘도에서 가장 많다. 단독주택은 콘도보다 차압비율이 낮다. 따라서 대부분의 매물은 콘도나 타운하우스이며 정상적인 매물도 있지만 상당수가 차압이거나 숏세일이다.
▶바이어는 누구인가
실제 거주자외에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바이어들로 나뉘어 진다. 거주목적인 바이어는 이 가격대가 소득대비 융자 받기가 쉽다. 반면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찾는 바이어들이 유닛매물이 부족하자 콘도로 몰리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동산 소액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여유자금은 30만달러대가 가장 많다.
이 가격대 이상은 큰 물건을 찾기 때문에 싼 콘도에 몰리지 않는다.
20만달러~30만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면 은행에 예치해봐야 이자는 2%가 안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은행에 예금할 수록 손해가 된다. 따라서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싼 집에 투자하고 있다. 30만달러짜리 콘도를 현금으로 구입해서 월 2500달러에 렌트를 준다면 1년수입은 3만달러다.
여기에서 재산세와 관리비 수리비등으로 각각 4000달러 3000달러 3000달러를 잡으면 투자자에 손에 2만달러가 들어온다. 이 콘도에 대한 캐시 플로우는 6.7%가 된다. 이정도면 높은 수익률이다.
이처럼 부동산 소액 투자자들이 저가 콘도에 몰리면서 주거 목적으로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영주권자로 한국과 밴쿠버에 부동산 있는 한 투자자는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6%가 넘으면 상당히 좋은 물건으로 한국에서는 이런 부동산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저가 주택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한마디
"패니매 차압주택, 거주자에 우선권"
리맥스 부동산의 제니 유씨는 “모기지 국책기관인 패니매가 소유한 차압주택은 거주자에 대한 우선권을 주고 있으며 ‘홈패스’(homepath.com)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오퍼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씨는 “복수 오퍼가 몰릴경우 투자자보다는 첫 주택구입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지만 일반 은행들이 소유한 차압주택은 이런 규정이 없어 현금을 앞세운 개인 투자자들이 30만달러대의 콘도에 많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또한 “패니매 소유 차압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는 2개월 또는 3개월까지 재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최영옥씨는 “얼마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마켓에 싸게 나온 주택 수십만채를 사고 싶다고 했는데 이것은 폭락한 주택을 구입해서 렌트를 줄 경우 임대수익률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와 첫 주택구입자간들의 보이지 않는 오퍼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