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아들이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결정됐다. 올 여름 노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기간을 지내야 좋은가.
답: 대학입학을 위한 준비 과정은 학교가 정해진 것만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이 아님을 알려 주고 싶다. 먼저 9월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학생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들뜬 마음으로 이 기간을 헛되이 보내는 학생과의 사이엔 보이지 않는 장래적으로 볼 때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미국의 대학교육은 한국의 대학교육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다가는 큰일 나므로 부모님들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따라야 한다.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이 어려운 것이 미국의 대학이다.
매년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실력이 모자라는 학생들은 떨어져 나가므로 졸업률이 평균70% 정도밖에 안 된다. 사실상 지금 받아 놓은 입학허가도 조건부이다. 지금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12학년 2학기의 성적이 이전만 못할 경우엔 미안하지만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번 언급하였지만 미국의 대학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개인의 자질을 더 중히 여긴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입학허가를 받았다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적을 잃어 버리는 학생은 받아주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의 긴 여름을 뜻있게 보내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가령 평소에 하고 싶었으나 대학입시 준비로 하지 못했던 일들, 인턴십이나 사회봉사 등 미리 준비된 계획 안에서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알지 못해서 난감해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도 이 지면을 통하여 말씀 드리긴 했지만 학자금보조에 관계되는 문제이다. 21세기를 향한 현대사회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정보화시대로 바뀌게 됨에 따라 많은 부모님들이 어려워하고 답답해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학과 가정간에 오가던 통신 수단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양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점이다. 이전에는 대학에서도 편지로 모든 정보를 알려 주었지만 이제는 편지가 없어지고 있다. 이제는 편지가 더 이상 통신수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입학허가서는 집으로 우송되어 온다. 그러나 학자금보조에 관계되는 일 또한 편지로 올 것을 기다리다간 큰 코 다치게 된다.
학자금보조금 액수, 학자금보조에 미비된 서류, 학자금보조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절차, 학비 청구서, 영수증 등 과거에는 편지로 집으로 보내지던 모든 정보들이 지금은 학교의 웹사이트에 올려지고 있다.
따라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보지 않으면 이 모든 정보들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고, 이미 주어진 혜택도 놓칠 수 가 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자녀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확인해야 한다.
▶학생 ID와 비밀번호로 학교 사이트에 등록케 할 것.
▶학교사이트에 로그인하여 학자금보조금을 확인하고 제출할 추가서류가 있는지 확인할 것.
▶학자금보조금 중 학생융자는 반드시 MPN을 제출하고 Entrance Counseling (Interview)를 마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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