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시즌을 맞아 '아메리칸 드림'의 현실화를 꿈꾸는 한인 졸업생들이 짧아진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ㆍ조건부 직업연수) 기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졸업 후 3개월 내에 정식(풀타임) 취직을 해야만 OPT 기간이 1년으로 연장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졸업 후 1년 안에만 직장을 구하면 됐었다.
이에 따라 졸업 후 유학생들의 미국 잔류는 더욱 힘들어 졌다. 경제 한파로 가뜩이나 미국 내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속에서 OPT 기간까지 단축돼 '엎친데 덮친 격'이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아예 OPT를 신청하지 않고 졸업 후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하는 유학생들도 있다.
지난주 일리노이대학(UIUC)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이도한(가명)씨는 "OPT가 3개월로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8월까지 직장을 찾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귀국짐을 꾸려야 한다"고 한숨 쉬었다.
이씨처럼 OPT 기간 축소 사실을 뒤늦게 알거나 여전히 모르는 유학생들도 다수다.
USC 졸업반인 한인 유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OPT를 신청하려고 할때가 되서야 단축 소식을 접한다"며 "일부 학생은 짧아진 기간때문에 아예 신청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생들의 모임인 '미유모(www.miyoomo.comㆍ회장 김승환)'는 OPT 관련 질문에 응답하는 섹션까지 따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학교측에서도 이런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유학생들의 혼란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주변 학생들의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각 학교에 인터내셔널 오피스가 있는 만큼 그곳을 방문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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