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늘 책상에 앉아있는데 성적은 통~
지역California
아이디s**er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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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7/18/2011 11:13:32 AM
한인학생들 다수 집중력 저하 증세 심각
습관적인 '몰입' '명상' 훈련 효과 기대
평균 B학점을 유지하는 매튜(9학년)의 어머니는 아이의 집중력이 매우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좀체로 성적이 오르지 않아 늘 걱정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볼 때 매튜는 시험을 앞두고 한 번 책상에 앉으면 적어도 두 시간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기 모습이 늘 대견하다. 그렇다면 김군의 실제 집중력 시간은 얼마나 될까. 뜻밖에도 그가 공부에 몰입하는 시간은 채 5분을 넘기지 못한다. 문제는 매튜와 같이 중간성적 이상을 유지하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집중력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게임 문자 메시지 등 10대를 지배하는 기계문명의 여파다.
매튜는 좋아하는 과학과목은 1시간 30분 정도 집중할 수 있고 지루한 사회학 과목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꾸준히 들여다 본다고 한다.
과연 그가 말하는 시간 만큼 매튜는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타운내 한 정신과 병원에서 매튜에게 과학노트와 사회학 교과서를 10분씩 읽게 하면서 뇌파 변화를 측정했다. 뇌파를 측정하면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매튜가 실제 공부에 몰입하는 시간은 채 5분을 넘기지 못했다.
과학노트를 교과서를 보는 처음 4분30초 동안 집중을 돕는 SMR(Sensory Motor Rythem)과 베타파가 왕성히 활동했다.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다. 이후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표시의 세타파와 델타파 비율이 증가했다. 델타파가 늘어나면 다른 생각에 빠져 있거나 졸고 있다는 표시다.
엘리자베스 김 상담심리학 박사는 "실험 시작 13분 후부터 졸고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번 실험으로 볼 때 매튜의 집중하는 시간은 10분을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집중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매튜의 테스트 결과는 또래의 다른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최근 한국의 한 고교에서는 2학년 학생 311명을 대상으로 연속수행검사(CPT Continuous Performance Test)를 통해 집중력을 측정했다. 청각과 시각으로 나눠 7분씩 48개 자극을 주고 자극이 왔을 때 컴퓨터 스페이스바를 누르게 하는 실험이었다. 자극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횟수에 따라 집중력 정도를 측정했다.
청각 자극 가운데 4개 이상 시각 자극 가운데 3개 이상을 놓쳐 스페이스바를 누르지 못한다면 '집중력 부족 상태'라고 한다. 청각 검사에서는 실험에 참여한 학생 294명 중 34명(11.6%)이 4개 이상의 자극에 반응하지 못했고 시각의 경우 298명 중 28명(9.3%)이 3개 이상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집중하지 못할까.
김 박사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 이유에 대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외부 자극이 많은 탓"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에 대한 관심이 차단된 상태에서 한 가지 일에 빠져들어야 집중력이 향상되고 몰입 단계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외부 자극이 증가하면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방해한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전화 문자 PC만 켜면 빠져들게 하는 메신저 자꾸만 머물고 싶은 개인 홈피와 PC 게임 등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외부 자극은 갈수록 늘어난다.
김 박사는"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니스를 칠 때 공의 방향에만 몰입하고 걸어다니면서 발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는 등 어떤 일을 할 때 하나의 감각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그는 "명상을 할 때도 호흡에만 신경쓰면 몰입훈련이 된다"며 "자전거를 배우긴 어렵지만 한 번 배우고 나면 또다시 배울 필요가 없듯 몰입도 꾸준히 훈련하면 몸에 밴다"고 말했다.
집중력 부족은 곧바로 성적 저하로 연결된다. 집중력이 좋아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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