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올해 대학,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면
지역California
아이디s**eri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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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4/6/2011 3:01:59 PM
지난 주까지 미국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일제히 마감됐다. 올해 대학 입시는 말 그대로 ‘치열한 전쟁터’였다. 대학입시 창구에 몰려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로 인해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니 ‘사상 최악의 경쟁률’이었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 듯 하다.
주요 대학의 합격률을 보면 하버드가 6.2 %, 프린스턴 8.4%, 예일 7.4%, 유펜 12.3%, 코넬 18%, 브라운 8.7%, 다트머스 9.7%, 컬럼비아 6.9%, 스탠포드 7.1%, MIT 9.6%, 듀크 12.6%, 시카고 15.8%를 보이고 있다. 대학별로는 지원자 수가 예년보다 10% 이상이 늘어났고, 10명중 8, 9명은 떨어졌다는 얘기다.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 주립대학인 UVA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원자 수가 2만4000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7,750명이 합격했다. 합격자들의 SAT 중간 점수는 2,070점, 성적은 톱 10%이내 학생이 95%를 차지했다. 대기자 명단(Waitlist)에 오른 학생만도 3,833명에 달했다.
이들 대기 학생에 대한 심사 및 통보는 현 합격자들의 등록률(Yield rate)에 달려 있으며, 이들이 대학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기 위해 디파짓 해야 하는 날인 5월1일 이후부터 시작된다. 대기자중 합격 통보를 받는 학생은 작년 200명, 재작년엔 288명이었다.
프린스턴도 올해 대기자 학생이 1,248명이라고 발표했다. 최종 등록생이 1,300명 안팎이니까 대기자 수를 거의 그 정도 뽑은 셈이다. 해마다 다르겠지만 작년의 경우 대기자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이 무려 164명이었다. 대기자 학생들은 희망을 가져볼 만 한 숫자다.
올해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 탓인지, 시원스러운 합격장 대신 대기 통보를 받았다는 학생이 유난히도 많다. 어떤 학생은 10개 대학중 6개 대학으로부터 대기 통보를 받았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소위 ‘Dream School’로 지원했던 대학들로부터 모두 대기 통보를 받았다.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지만, 문제는 대기자에 대한 문호가 그리 넓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존스합킨스 경우 대기자 3,727명중 33명만이 합격했으며, MIT 722명중 65명, NYU 2628명중 117명, 에모리 3,113명중 46명, 유펜 3,000명중 40명, 윌리암스 칼리지 1125명중 32명, 카네기멜론 4,463명중 70명, 조지타운 2,118명중 116명, 조지아텍는 1,506명중 311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코넬, 포모나, 워싱턴 세인트 루이스, UC버클리 등은 합격자 등록이 넘쳐 대기자를 아예 받지 않았다.
이처럼 대기자 합격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 그러다 보니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상보다 기회가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Waitlist는 대학측이 다시 ‘Agreed Waitlist’로 컨펌하는 과정에서 그 수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는 3분의 2나 줄어든다. 이것이 희망을 놓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그러면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UVA 입학사정관에 따르면 대기자 심사는 대개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우선 합격한 다른 대학에 디파짓을 해놓으라는 것. 그리고 시험성적은 물론 그 사이 새로 발생한 수상경력 등을 잊지 말고 업데이트 해 달라는 것이다. 대기자 명단이란 실은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자리가 나면 넣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합격하지 못한 요인을 찾아내 이를 보완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최종 성적표를 보내면서 다른 성적은 좋은데 왜 AP 성적이 안 좋은지, 혹은 왜 C학점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비록 알리고 싶지 않은 상황이 있더라도 간단하게라도 이유를 밝혀주면 사정관들은 학생에 대해 훨씬 명료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예컨대 대학 탐방 때 어느 교수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 프로젝트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등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열정을 보이라는 것이다.
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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