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토나 속쓰림을 함께 호소하시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기(氣)가 정상적으로 잘 흐르지 못하게 되어 위(胃)에서 담화라고 부르는 병적인 증세가 생깁니다.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거나 화를 꾹 참아야 하는 일, 억울한 생각이 자꾸 들다보면 모르는 사이에 기의 흐름이 막히고 속이 자주 쓰리게 되는데 이외에도 메슥거리며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혹은 가슴이 벌렁거리면서 빠르게 뛰는 증세, 목안에 가래가 끼거나 이물감이 드는 증세, 자주 어깨와 등이 결리는 불편함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식적(食積)에 의해서 속쓰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생활 등에 의해 묵은 체기(滯氣)가 머물러 있는 것인데, 식적으로 인한 속쓰림은 속이 쓰리면서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안되고 자주 체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고 반대로 무언가 계속 먹어서 답답한 것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복진상으로 명치밑과 배꼽사이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뱃속에 뭉쳐진 덩어리같은 것들이 만져지는 수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호소하신 증상이 만약 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3주전에 식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 식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소화제에 의존하여 음식물을 계속 섭취하다 보니 여러가지 무리수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 섭취 후 갑갑하거나 배가 아픈 식체(食滯)는 발병 당시에 완전히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적인 식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한약을 위주로 하여 침이나 몸이 냉한 경우는 뜸치료를 병행하는데, 소화기 내에 뭉쳐있는 물질상태 또는 비물질 상태를 없애주면서 비위의 부족한 기를 다스리고 소화기능을 근원적으로 높여주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면 속이 일단 편해지고 여러가지 불편한 동반 증상들이 사그러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혼자서 불안감에 떨면서 증세를 방치하시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하여 더 힘든 상황을 방지하시는 것을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이나 정보지 등을 잘 활용해 보시면 부담없이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고 속히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