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다른 아이의 삽에 우리아이 눈을 다쳤어요!
지역California
아이디j**ti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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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3/6/2009 1:16:50 PM
엊그제의 일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프리스쿨에 4살된 아이를 픽업하러 5:30pm 경에 도착해보니,
프리스쿨 내의 모래놀이터에서 우리 아이가 엉엉 울면서 있는데
피를 흘리면서 보조티쳐가 아이스팩을 대어주며 있더군요...
너무나도 깜짝놀라서 다가가보니 눈 부위의 상처에서 피가 나오고 있고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있더군요, 놀랜마음에 부둥켜 안고 울다가 정신을 차리고
마침 셀폰도 안가지고와서, 셀폰을 쓰게 해달라고 해서 주치의에게 연락해보니
눈 다친것은 근처 children hospital emergency room 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프리스쿨 사무실의 매니저는 이미 퇴근했고 담당 티쳐도 퇴근한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그 사이에 보조티처가 옐로우 카드를 들이미는데 5시3분 경에 사고가
있었으며 다른 아이가 놀던 모래삽으로 우리아이의 눈부위를 찔렀는데 피는
닦아주고 얼음팩으로 지혈해서 상태가 지금은 괜찮다고 OK! 라고 써놨더군요!!!
(*프리스쿨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때 옐로우카드에 내용을 써줍니다)
사고가 났을때 바로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것도 이해가 안갔는데
자신이 무슨 근거로 판단을 해서 아이가 OK 라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일단 아이의 치료가 급하니 hospital의 emergency room으로 가겠다고 하고
근처의 ER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출혈은 눈옆의 피부에서 난 것이고, 각막에 스크래치가 관찰되는데,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눈 비비지 않도록 주의하고
박테리아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안약을 처방해 준다며 5일 정도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더군요...
나중에 아이에게 찬찬히 물어보니 그 아이는 평소에도 자신에게 침을 뱉는등
무례한 행동을 하였으며, 그날도 모래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 모래삽으로 눈을 찔렀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 아이의 얼굴은 기억하지만 아직 영어가 서투른 탓에 이름은 모른답니다.
3월치 tuition fee는 이미 첵으로 지불을 했지만,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
자기 혼자 다친것도 아니고, 다른 아이가 다가와서 모래삽으로 눈을 찔러서
출혈이 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잘 관찰하지 않은것의 책임을 묻고 싶더군요.
미리 지불한 3월달 tuition fee도 돌려 받아야 하고...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만은, 학교에서는 사고 발생시 작성하게 되는
옐로카드에 서로 장난감으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그런 사고가 벌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대아이 부모도 그렇게 전화로 이야기 하고요)
아이 스스로는 차별을 당했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것 같지만,
저희는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한국 사람이라고 대충 넘어가려는것
같기도 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다쳐서 부둥켜 안고 있을때, 픽업하러 오던 엄마들이 들어오다 보고
혹시 자기 아이가 그랬는지 와서 물어보고 괜찮냐고 하던데
오피스에 찾아가서 매니저와 티처에게 따지고 책임을 묻고 싶기도 하지만,
일차적은 원인은 그 아이에게 있으니 그아이도 잘 타일러야 할 것 같고...
2일이 경과한 지금도 눈 주위는 긁히고 출혈이 있던 상처로 벌겋게 되어있고
눈의 붓기나 조금의 멍은 가라앉아 있지만, 아직 주치의한테는 보이지 않았고
아이 눈이 무사하니 망정이지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옆으로 비껴서 찔렸다면
최악의 경우 심각한 각막손상과 시력 손실도 있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전화가 오면 변호사와 얘기하라고, 나는 할말 없다고 할 생각이었는데,
프리스쿨 매니저가 이메일 한통 보내왔더군요.
나중에 이야기 전해 들었다고 연락 달라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주위에선 남의 일이라 그런지 수를 하라고 하고
대단한 보상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치료비, 등록비, 미리낸 투이션비 정도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얻는것과 잃는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답변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