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벼룩과의 한바탕!(Flea Control.)
지역Georgia
아이디a**eater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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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3/2/2008 4:26:58 AM
안녕하세요, 벌레박사 입니다.
새벽부터 멀리 펜실바니아에서 조지아의 타운하우스로 새로 이사하신 독자님으로
부터 긴급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엇인지 아주 작은 밤색같은 것이 바닥에서 탁탁 튀면서, 몸에 달라 붙으며, 살
을 물어 뜯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즉시 현장에 도착하여 인스펙션을 해보니, 새로 입주한 집이 왜 이리 벌레가 많이
기어 나오는지, 카펫위, 벽주위로 벌레들이 빠글빠글 몰려 있었고, 인스펙션하는
순간에도 저의 바지에 새까맣게 달라 붙는 모습은 몸서리 칠 정도 였습니다.
결국 저도 순식간에 발과 다리를 물려 물집이 일어났고, 순간적으로 반듯이 잡아
없애겠다는 인스펙터의 프로의식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독자님 부부와 사랑스런 자녀들의 얼굴과 몸은 간밤에 벌레가 물어 뜯어
퉁퉁부어 있었고, 피부는 알러지 반응을 보여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고생을 하고
계셨습니다.
벌레를 채집하여 휴대용 현미경으로 확대, 관찰을 해보니 짐작대로 독자님 가족의
피를 밤사이 배불리 잘 먹어 배가 빨갛게 불룩튀어 나와 있는 Flea(벼룩)이었습니
다.
멀리 타주에서 이사오신 독자님은 벼룩들에게, 그것도 개벼룩에게 처절히 신고식
(?)을 치루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벼룩은 저희 전문가들 사이에도 잡기 어려운 해충으로 유명합니다.
동물의 피와 피부의 부스러기등 부산물을 먹고 살므로 동물성에 가깝고, 피가 찬
냉혈 해충입니다.
보통 벼룩은 에완동물(강아지 또는 고양이)의 몸에서 기생하다가 급속도로 번식을
하는 해충으로, 날개가 없고 몸의 양옆이 납작하게 눌려 있으며 털이 없고 뒤로 향
한 많은 강모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화성인 모습입니다..
벼룩은 흑사병, 발진열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해충으로 과거 유럽을 죽음으로 휩쓸
며 창궐했던 페스트균의 원인이 된 해충이기도 합니다.
저희 인스펙터팀은 이 집을 원인분석후 소독플랜을 짜기 시작했으며, 이 집에 벼룩
이 번진 원인은 전에 사시던 세입자가 강아지를 2마리를 키웠고, 강아지관리가 소
홀했으며, 집이 1달간 비어 있었던 사이에 벼룩들이 엄청난 번식을 하였던 것이
였습니다.
또한 새로 입주하신 독자님은 타주에서 오시느라 빈집의 스팀청소 여부를 확인치
않고 입주한것이 화근이 된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벼룩부대를 제어키 위해 가제도구를 다 끄집어 내면서 벼룩 스테이션과
스프레이, 끈끈이, 젤을 뿌리거나 붙이며 약 수시간 동안 약를 집안 구석에 뿌렸
고, 벼룩약의 특성상 최소 4시간은 집을 폐쇄 까지 시키며 가족들을 이웃으로 대
피 시켰습니다.
동시에 새로 입주하신 독자님은 관리 사무실에 항의하여 매일 스팀 청소를 요청했
고, 독자님 나름대로 천연 아로마오일인 유카립투스향을 구입하셔서 구석 구석에
뿌려 주위의 공기를 맑게 정화 시켰습니다.
저희도 각종 지식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약 1주일간 매일 약을 뿌리며 벼룩과의
전투를 치루던중. 이번 수요일 아침, 독자님으로 부터 낭보가 왔습니다.
더이상 벼룩이 안보인다는 것이 었습니다.
벌레박사는 이 뜨거운 전화를 받자마자 벼룩에 물려 간질간질 거리는 다리를
향해 외쳤습니다.
Oh, Thanks, Flea!
I am Free!
연약한 벌레박사 다리에 붙어있는 일회용 반찬고가 힘없이 너덜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의 벼룩소독에는 전문 페스트 콘트롤 회사가 많이 사용하는 약을 일주일 간격으로 사용했고 그 결과도
만족할만 했습니다.
이번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번 벼룩이 들어 온 집은 소독하기에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됩니다.
따라서 독자님들께서도 만일 새로 이사하는 경우, 관리 사무실을 통해 애완동물이
살았었는지 여부와 입주직전에 스팀소독을 통해 해충을 살균후 입주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벌레에 대한 긴급 및 고민사항이 있으시면 벌레박사의 직통 전화가
개설되었으니, 벌레에 대한 고민사항이 있으시면 벌레박사의 직통 전화
678-704-3349 를 하시면 벌레걱정 시원히 해결될것입니다.
벌레박사 올림
벌레없는 한주가 되시길 바라오며~, 멋진 이민 생활,화이팅!
벌레박사 썬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