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온돌방에서 겨울을 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축축한 카펫에서 지내게 되므로 아이들이 감기에 한 번 노출되면 장기전으로 한 달도 좋고 두 달도 좋을 정도로 콧물에 기침에 감기를 달고 살게 된다.
그렇다고 집을 개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땐 해결책은 없는 걸까?
이 경우 가장 실속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소금을 이용하는 것이다. 습기가 많은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소금에 절인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금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몸 안에 염분이 증가하면 땀과 이뇨가 촉진되어 몸이 날아갈 듯 가뿐해진다.
동의보감에서는 바다 소금(sea salt)을 외용할 경우 습진에 내복할 경우 소화기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LA의 겨울에는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아이들 중에 겨울에 습진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발목에 물이 찰 정도로 물을 대야에 받아놓고 여기에 적당히 굵은 바다 소금을 넣어 매일 5~15분 정도 담그고 발가락 발바닥 발목을 차례로 마사지해준다. 아이들과 놀이처럼 족탕을 하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덩달아 어머니 주부습진도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매일 소금을 짭짤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또 있다. 아침 저녁 소금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바다 소금을 곱게 가루 내어 쓰는 것이 좋다. 아이들 치약 중에는 그냥 삼켜도 되는 제품들이 많은데 여기에 곱게 가루 낸 바다 소금을 묻혀서 양치질을 시키고 삼키게 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도선염 구내염 등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바다 소금은 정제소금(가는 소금)과는 달리 각종 미네랄이 포함돼 치아우식증(충치)의 원인인 구강 안의 산도를 낮춰준다. 또한 치아표면이 상하지도 않게 할 뿐만 안라 치아형성에 필요한 각종 무기질이 공급해 준다. 이런 장점 때문에 시중에 죽염이나 바다 소금을 이용한 치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금으로만 칫솔질을 하면 치아미백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치약에 소금을 묻혀서 닦거나 소금으로 칫솔질을 하되 일주일에 2~3회는 치약을 이용한다면 소금 칫솔질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
만약 칫솔질이 어렵다면 웬만한 잔병은 말끔히 없애주는 소금으로 가글하는 습관은 갖도록 하자.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뛰어 놀고 돌아온 아이에게는 집에 돌아와서 바로 소금으로 입을 가시게 하거나 잠들기 전에 가글을 하면 감기 걱정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