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이거 인종차별 아닌가요
지역Virginia
아이디j**chu****
조회3,301
공감0
작성일9/29/2014 7:52:47 AM
미국생활 10여년 만에 정말 황당한 경우를 당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맥도날드에서 밀과 커피를 시켰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든채 운전하던 도중 커피맛이 약간 쓴것을 느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큰 벌레가 죽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작은 파리도 아닌 stink bug(노린재)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바로 맥도날드로 가서 항의 했죠.
그런데 자기네들끼리 숙덕거리더만 다른 커피로 바꿔줄테니 그냥 가라는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요. 하도 황당해서 그냥 서 있는데 여자 매니저가 저한테 벌레든 컵을 다시 보여 달라는 겁니다. 보여줬죠. 그런데 갑자기 매니저가 제컵을 낚아체더니 자기네 주방 쓰레기통에 버리는 겁니다.
기가 막혀서 제 컵을 돌려 달라고 했죠. 그러니까 매니저가 다른 커피를 줄테니 그걸 갖고 나가라고, 그렇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하도 황당해서 그냥 제 컵만 돌려 달라고 계속 말했죠. 그러니까 정말 경찰을 부르는 겁니다. 경찰이 2명이나 왔어요. 저는 가게밖에서 경찰 한명한테 상황을 설명했죠. 안에서 매니저와 한참을 얘기하던 경찰이 나와서 하는말이
자기네가 매니저한테 컵을 내놓으라고 강제할수 없으니 정 억울하면 맥도날드 커스터머 서비스에 연락하라는 겁니다. 그냥 그렇게 끝났죠.
어떻게 보면 단순한 실수였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집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너무나 억울한 겁니다. 이런게 인종차별인가 싶구요. 만약 제가 백인이였다면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할수 있었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지나쳐서는 안될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맥도날드에 좀더 강한 메세지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나의 일이 아니라고 이런 문제를 그냥 지나치면 언젠가는 미국생활하며 꼭 이런 비슷한 문제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이런 일들을 그냥 참고 흘려 보내니 계속해서 이런 인종차별 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는것 아니겠어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