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실패한 이민자의 삶이란?
지역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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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7/25/2010 10:48:32 PM
미국 또는 다른나라로의 이민을 계획중인 사람을 위한 (저의 실패 아직 실패로 보기에는 빠른감도 있으나 지금까지는 어려움의 연속이므로 실패로 일단 규정함.) 글입니다.
저는 2008년 한국의 내노라하는 대기업을 자원 퇴직하고 무작정 이민길에 오른 사람입니다.
오래전부터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회사재직시 여러나라를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나라 보다는 선진국이 좋아보이더라구요...그속에 숨은 독버섯같은 고통이 숨어잇는걸 모른체요...
암튼 처음 초기투자자금을 위해 퇴직금을 13만불 모두를 먼저 미국 LA로 와있던 아내에게 송금했습니다. 그것도 아내 친척이 운영하던 가게를 인수한거라 아주 희망적으로 주저없이 몽땅 송금했습니다. 그게 화근의 시작인줄은 전혀 몰랐죠... 그냥 내나라를 떠나는게 좋았으니까요.. 결과는 처참 6개월만에 가게를 접고 당시 사업비자로 미국체류 신분을 유지했던 저희는 졸지에 신분까지 걱정해야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생활은 점점 어려워져 월세를 걱정하는 단계까지...더욱이 미국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일을할수 있는 체류신분이 안되는 사람은 JOB을 가지는게 아주어렵거나 겨우 구하더라도 아주 저임금으로 겨우생활비정도 해결하므로 사실상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또한 제가 살아보면서 느낀점은 이곳에서 성장한 2세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대로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고요 ? 이곳에서 사업이랍시고 하는 이민자 대부분이 우리나라 가게 정도 수준의 자영업으로 사장이나 종업원이나 집에 가져가는 수입은 별차이가 없는 아주 영세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신분이나 혹 중소기업 다니신 분들조차도 이곳 사업자 수준에 실망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재미교포... 아주 근사한 타이틀이었죠...과거에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년 고난과 역경의 이민생활하시는 분들입니다. 건설(말이좋아 건설..노가다),페인트, 화장실청소, 마켓노가다 데모세일, 미장원 시다바리, 택배, 운전수, 웨이터, 룸사롱 아가씨 이런류의 직업이 거의 50% 이상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외에 부동산, 금융업 등은 그나마 근사한 직업이지만 그나마 경기침체로 거의 돈구경하기 힘든건 마찬가지... 그러니 같은 교포끼리 사기나 치고 서로 안되는 영어로 송사나 하고... 참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일부 근사하게 사시는 분들도 있죠.. 물론 한국 대기업에 파견나온 연수생, 주재원, 교수님 원래부터 영어를 잘하셔서 이곳에서도 잘정착하신 사업가 등 성공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중년의 중산층들이 더이상 착오를 범하시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국을 떠나는 그순간부터 외로움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순간이니 제발 간곡히 ...
그냥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더이상 이곳 미국에 돈을 뿌리는 국력낭비는 하지 말도록 합시다. 그돈이 그냥 한국에 머물러 한국경제에 이바지 하는게 훨 국익과 우리자녀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영어배우는 환경도 많이 좋아졌으므로 그냥 국내에서 해결합시다.
영어잘한다고 잘나가가던 시절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잘먹고 잘삽니다. 그냥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을 아낍시다 !!
그래도 미국 또는 선진 다른나라가 좋다고 여시시는 분들 여러번 실패해도 오뚜기처럼 일어설수 있는 분들은 이민가방 싸셔도 결코 안말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