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남편의 눈물 의미는 무엇이였는지...
지역California
아이디(비공개)
조회5,473
공감0
작성일7/14/2010 9:48:20 PM
그저께 마지막으로 변호사통해 협의 이혼 서류 접수하고요,
어제 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오늘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남편한테 물어볼것이 있어서 남편이 있던 지하로 조용히 내려갔는데... 남편은 구석방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놀랐지요...
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지... 10년 결혼생활동안 처음보거든요, 남편 우는거....
서로 권태기를 잘 극복하지 못했어요, 저희들은요...
남편은 저와 친하게 지내던 부부가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하고 저는 남편과 놀아났던 그x이 우리 결혼생활 망쳤다하고... 서로 핑계댈꺼 없어요. 둘다 현명히 처신하지 못했던것을....
저도 그자리에서 같이 울어버렸어요....
남편이 그러대요, 절대로 딴 여자와 잔적 없다구요. 성경책에 손올리며 말하는데..... 녹음된 내용들은 무엇인지... 정말 사탄이 남편입을 통해 그렇게 말하게 한것인지...
여하튼 너무 늦었어요. 이제....
다행이도 아이들은 제가 원하면 언제라도 볼 수 있고요, 남편하고 그렇게 원수 지면서 헤어지는 것도 아니예요.
다른 한국커플들은 권태기 슬기롭게 넘어가던데... 문화차이인가 싶기도 하구요... 저는 카운셀링이라도 받아보고 최대한 노력을해보고 싶었거든요.
저희는 시어머니가 더 부추겼어요. 남편한테.... 이혼하라고요... 한번 사랑이 식으면 그 관계는 끝이라고요....시어머니도 남편이 바람나서 바로 이혼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랬어요, 애들도 있는데.... 또 사랑이란 감정은 식기도 하지만 또 다시 불타오를수도 있다고요, 우리 부모님 예를 들었죠...
남편은 잠깐 사랑에 빠졌던 여자와도 잘 안됬나 보네요. 저는 저 나가면 그여자가 우리집으로 들어올줄 알고 있었거든요....
저도 잘한거 없어요... 그리 사근사근한 와잎은 아니였으니...
일단은 모든걸 내려놓고 주님만 바라보며 살려고요...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이 험한 세상 살 수가 없네요.
마음이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