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공무원 된 후 1년 후기.
지역Colorado
아이디S**NE68****
조회9,833
공감0
작성일10/19/2013 5:55:08 AM
한 1년 전 쯤인가.. 공무원으로 채용되었다고 기뻐하며 글을 올린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1년이 넘었네요.
이곳에서 일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니 참으로 기분이 오묘합니다.
주립 프로베이션 오피서로 일하면서 많은 힘든 일도 있었고 즐거웠던 일도 있었고 허나 확실한건 정말 직업 선택은 잘 했다는 기분이네요. 프로베이션 오피서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저에게 물어봐주세요. 제가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 기관에서는 제가 시작한 2012년 신입사원들이 저를 포함해서 7명이었는데 2명이 프로베이션 기간중 해임당하고 저는 다행이도 살아남았어요. 프로베이션 기간도 1년으로 다른 부서보다 긴 것 같고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로베이션 기간동안 각 분기별로 상관들이 평가를 해서 능력이 안되면 언제든지 해고당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뿌듯함과 전문성이 발휘되는 직업적 특성앞에 계속 저를 시험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니까 한인분들 쪽에 IT 쪽이나 회계쪽의 전문성을 뛴 직업군에 많이 응모하시는 듯 한데.. 그런 전문적이고 고난이도 적인 기술 없이도 따뜻한 마음과 철저한 인성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될 수 있는 프로베이션 오피서라는 직업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한국인의 그 잡초같은 긍지라면 아주 쉽게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자녀나 친구 혹은 본인께서 진로를 선택함에 앞서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과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절대적인 법률적 가치관과 규율을 잘 이행하며 누군가를 바른 길로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