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주인이 왜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었는지는 주인에게 물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2년 넘게 렌트비 잘 내고 살아주는 세입자가 고마워서, 아니면 혹시 님의 형편이 좀 어려운 것처럼 보여서 몰래 전기세라도 내가 지불해 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혹 주인이 집을 팔려고 할 때에 본인이 거주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전기세를 본인의 이름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이유라 할지라도 님의 어카운트에 주인의 이름을 같이 좀 넣어 달라고 하면 거절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기는 주인의 이름으로 신청하면서도 돈은 님이 지불하게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여름부터 빌이 오지 않았다면 벌써 여러 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님의 집에 전기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은 주인이 전기세를 잘 지불했다는 뜻입니다.
님이 살아가시는데 혹시 전기 빌이 꼭 필요하시면 바꾸어야 하겠지만 전기 빌이 없어도 살아가시는데 지장이 없다면 문제 삼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주인이 자기 이름으로 바꾸고 전기세를 내 주면, 저는 님과 같이 고민하지 않고 "하나님이 내 궁핍함을 아시고 주인을 통해서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구나"하며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