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우울증이 심각한거 같아요.....
지역California
아이디(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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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6/13/2011 12:55:01 PM
저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혼자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2009년 시민권자와 결혼해서 혼인신고만 해놓고
지금까지 영주권 신청은 하지 않고있습니다
물론 서류 준비해서 신청하려했었지만
남자쪽에서 필요한 서류가 있었기에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여러가지 이유에서 지금까지 불법체류로 있게됐습니다
지금까지 성격적으로도 많이 충돌이 있엇고
말로 형용할수 없을정도의 언어폭력과 아주 작지만 폭력아닌 폭력 ........
같이 쇼핑을하거나 데이트를 하다가도 잠시 오해하거나 화가나면 저를 버리고 그냥 차를몰고 집으로 간다든지......
그리고 저와 다툴때면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것들만 망까뜨려 놓지요
예를들어 제가 정말 사랑하는 강아지를 물거나 때려서 상처를 낸적...
잘입고 신는 옷과 신발을 가위로 사정없이 오려내서 보란듯이 내팽겨놓는것
열심히 일해서 그사람이 좋아하는걸 제가 선물로 주었던
옷들과 신발들 착용하지도 않고 도로 가져와 가위질 해놓고 거실바닥에 뿌려놓고 간다든지 등등.............
화가나면 별것도 아닌것에 혼자 생각하고 판단해서 일을 만들지요
그러다가 조금 지나면 나아지곤 한답니다.....
그때마다 저는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고 좋은말과함께 앞으론 이렇게하자 저렇게 하자등등 이사람과 정말 잘살고 싶은 마음에 노력아닌 노력을 했었습니다...
무조건 거의 나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제가 우선 사과를 했던것이지요
바보가 아닌이상 먼저 하지도 않은일에 대해서 사과하기란 맨처음 정말 화가낫어요
하지만 내가 조금 노력하면 이사람도 달라지고 내마음 진심을 알겠지라는 생각에....
그때마다 밀려오는 분노와 상처들이 저에게 육체적으로 병을 안겨주더군요
물론 생활적 으로도 일 적으로도 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요
숨을 쉴수가없고 온몸이 마비가돼어 응급실에 실려가고 스트레스성 과호흡 이라는 병명을 얻게되었고 응급실로 와달라고 연락을 해서 왔던 그사람은 집으로 돌아갈때
병원 관계자가 나와의 사이를 물으니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말에 또 상처받고 울고 잊어보려고 술마시고 내일부턴 열심히 살아야지
헤어지자 헤어지자 웃자 울지말자 난 잘할수있어.....
이렇게 혼자서 미친듯이 오락가락 수없이 해왔습니다.....
같은 일들의 반복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내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들이
지금 저에게는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온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 계신부모님께 입양이 되어서 살아왔기에 그러한 부분에서도 마음의 아픔이 있고 가족간에도 거의 연락을 안하며 지내고있는 상황이지요
옆집에 들릴까봐서 혼자서 수건에 얼굴을묻고 엉엉 울기도해봤고 죽을려고 여러번 시도도해봣고......이제는 정말 헤어져야지
결심도 해봤고 다시한번 잘해보자는 생각에 노력아닌 노력도 해봤지만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돌듯 그자리네요
하지만 지금은 강아지를 괴롭힌다거나 제물건을 어떻게 한다거나 그런것은
거의 하질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인지 그사람도 조금 나아진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여전히 욱하면 나오는 그분(?)은 아직도 여전하지요
그래도 물건에 손안대고 욕만 실컷하고 가버리니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저도 알고있어요 아니 예전부터 알고있었어요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걸 그렇다면 이렇게 할수 없다는걸....
그사람도 외롭고 내가 있어서 좋을때도 있을테고 잘해보고 싶은마음도 있었겠죠
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정도 많은 사람이라 제가 그런걸 생각하니 미워도 다시한번 잘해보자 달래야지 라는 생각이 많았던거 같아요
한번의 이혼 경험이 있고 초등생 아들이 있는 지금의 그분은 저랑은 10년이 조금
넘게 차이가 납니다
외모로 봤을때는 저와 많이 차이가 나질않는 동안이고
미국생활이 오래됀 사람이라서 조금 서로가 안맞겠거니 그래서 노력해왔던건데
저 그냥 헤어져서 살아야겠지요 ?
같은집에 사는것도 아니고 서류상 부부이고 그냥 이렇게 시간만 흘렀네요....
그러는 동안 제마음이 많이 나약해지고 아픔과 상처들로 지칠때로 지쳐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우울증 증세만 심각해지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과호흡증상도 다시 재발하여 정신과 육체가 죽을만큼 힘듭니다
여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못할거고 아무도 제곁에 없다는 생각과 불안이
저를 같은 생활의 반복으로 이끄네요
나보다 더많이 힘들고 괴롭운 사람들 주위에 많지만 사람인지라 내가 처한 상황을 먼저 생각하게되고 내가 더 불쌍하고 힘든거같고.....
그사람도 생활고에 힘들어해서 짜증이 요즘 더한거 같아보이고....
그걸 이제는 받아줄 힘조차 없어서 그냥 이대로 살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이상 내 인생을 이렇게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혼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모든게 지치고 주위에 저에겐 이런 내마음 위로해줄 친구조차 없으니까요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저와 항상 함께있고 항상 제편인 저의 강아지를 끌어안고
엉엉 울어버렸 답니다
죽고싶은 마음이 저를 많이 유혹하지만 그때마다 강아지가 저를 바라봐요
죽지말라고 .......제가 울면 제 눈물을 핥아주고 불안해서 어쩔줄 몰라해요
그걸 바라보니 또 가슴이 아파서 울고 그러다가 이러면 안돼겠지해서
울음을 억지로 멈추고 강아지에게 약속합니다
이젠 울지 않을께 죽을려고도 하지않을께 우리 행복하게살자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저에겐 가족이나 마찬가지이고 저에게 그동안 많이 의지가 되었던 아이라서 말이죠
요근래 처음으로 5일째 집안에서만 있게돼고 한없이 슬픔이 밀려옵니다
주위에 친구도없고 한국에계신 부모님께는 여기서 결혼한걸로 알고있지만
이런 상황들 말씀도 못드리겠고 그렇다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걱정하는것도
원하지않고 오히려 용돈이라도 선물이라도 보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는제가 한없이 원망스럽고 그런 죄책감에 저스스로 연락도 점점 끊게되네요
하고싶은것도 많고 열심히 할수도있는데 저에겐 그런 기회조차 오질 않는거 같아요
다 제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걸수도 있겠지만
하루가 지나고 내일이 오는게 두려워요
창밖을 쳐다보면 차들이 지나다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게 보이는데
난 왜 여기서 꼼짝안고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신분문제부터 나의 지금 상황이 부끄럽고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바보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저도 알아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는게 아니라 무엇을 하기에 가진것도없고
이제는 밝게웃을 힘도없고 용기도 사라지는거 같네요
정말 행복한 가정 이루어서 소박하게 살고싶었는데 제가 잘못 산거 같아요
미련하고 바보같이 당하기만하고 사람좋아서 진심으로 다가가면 돌아오는건
배신과 상처뿐이였고 딱 몇가지 남은건 제 몸뚱이 하나와 저의 진정한 가족 우리 강아지 두마리와 제가 가진 얼마안돼는 생활비가 전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