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믿고 joint account 함께 만든 친구가 돈 가지고 도망
지역California
아이디k**st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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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10/2010 4:19:25 PM
아주 긴 이야기 입니다만 최대한 짧게 할께요.
제 약혼자 문제입니다.
그가 홍콩에서 결혼을 한 적이 있는데 1년 전에 이혼신청을 하면서 재산분할 문제로 싸우던 중에 홍콩을 뜨고 미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어릴적부터 베스트 프렌드로서 세상에는 믿을 놈이 이 한 녀석 뿐이라고 여겼던 Jason이란 친구를 몇 년 전부터 월급을 두둑히 챙겨주면서 personal assistance로 써먹었습니다. Jason은 파이넨스를 전공한 친구로서 제 약혼자의 전재산을 혼자 맡아서 관리를 해주고, 모든 돈거래를 그 친구한테 맡기는 겁니다. 아주 큰 비지니스 거래부터 자잘한 현금거래, 계약에 관련된 모든 것도 그 사람이 다 하더군요. 전 와이프에게 재산을 덜 뺏기게 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고, 개인 비서에게 돈거래 권한을 주기 위해서 자기 전재산을 모두 제이슨 이름으로 공동 은행계좌로 넣고 집 투자며 세이프티 박스까지도 모두 공동이름으로 넣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저는 약혼자와 줄곧 해외여행을 다녔고, 제 약혼자는 값비싼 시계를 여기저기서 사들였습니다. 시계들도 제이슨에게 항상 은행에 갖다 넣으라고 시켰고, 자기가 귀찮아서 안 간다고 하더군요.
암튼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회사 손님과의 술자리에 제가 우연히 끼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게 필름이 끊기도록 취해서 회사 손님이란 사람이랑 키스를 했답니다. 제 약혼자는 주체를 못 하고 손님을 술병으로 그 사람의 머리를 내려쳤고, 결국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약혼자가 감옥에 6~8개월 동안 들어가게 될거라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우린 마지막 여행으로 일본을 갔습니다. 그새 갑자기 비서의 연락이 잘 안 되더니, 제 약혼자의 신용카드가 이상하게 안 먹히는겁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제 카드로 남은 여행경비를 쓰게 되었구요. 일본에 있는 동안 인터넷을 거의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결론은 LA에 와서 알게되었습니다. Jason이 제 약혼자의 모든 재산을 한 푼도 안 남기고 전부 털어가고, 여러개 있던 신용카드도 전부 맥스시켜 놓은 채 달아났습니다. 제 약혼자는 현금이 당장 털려서 없지만, 그래도 자기가 그동안 사모은 시계들과 금덩어리들이 좀 있으니 그런걸 팔아서 제 카드빚을 갚자고 했구요. 그래서 safety box에 갔는데 금고들이 다 털리고 텅텅 비어있더랍니다. 1밀리언 달러를 둘이서 바하마에 조인트어카운트에 보관해놨던 것마저도 다 털려있고 떙전 한푼 안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Jason은 홍콩,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고, 미국엔 관광으로 와있었고 소셜번호도 없어서 어찌 찾을 방도가 없습니다. 법적으로 처리하고 싶어도 조인트 어카운트였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무 현금도 없고 이젠 직업도 없는 처지여서 그가 살고 있던 아파트 렌트도 못 내고, 가지고 있는 차 6대도 페이먼트도 못 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차고 있는 시계 하나 며칠 전에 팔아서 제게 주더군요.
이런 상황이 말이 되는건지... 법적으로 어찌 해결할 방도가 있는건지 문의드립니다.
제 약혼자는 믿었던 베스트프렌드로부터 당한 배신으로 인해 상당히 충격을 받고, 제가 빨리 카드빚 $16,000 갚으라고 울먹이며 얘기하자 며칠 전에 유서를 남기고 외출을 했는데 차마 자살은 못 하고 울면서 돌아오더군요. 제가 불쌍해서 제 집에 잠깐 데리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이 사람이 거짓으로 제게 꾸몄다고 하기에는 울고불고 하는 이 남자의 행동이 너무도 절실하고 진실 같습니다.